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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李대통령, 靑 첫 출근…'용산 시대' 막 내리고 다시 '청와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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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득수 기자] 대통령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이전 후 29일 공식 개청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로 첫 출근하며, 이보다 앞서 오전 0시에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고 대통령실이 28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봉황기는 한국의 국가원수를 상징하는 깃발로 대통령 집무실 건물에 게양한다.

    앞서 지난 22일 대통령실은 기자실이 복귀한 청와대 춘추관에서 첫 언론 브리핑을 진행해 사실상 청와대 시대 재개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직후 이전한 용산 대통령실에 첫 출근하면서 용산 시대가 시작된지 3년 7개월 19일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막을 올리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되며 각종 업무표장(로고) 역시 윤석열 정부가 바꾸기 이전 청와대 것으로 환원된다.

    청와대로 이전하는데 투입한 비용은 295억이 소요됐다.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청와대 복귀 비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사용한 378억원, 원래의 국방부 청사로 복원하기 위한 비용 238억원 등과 각종 간접비를 합치면 대통령실 이사와 복귀에 1000억원의 세금을 낭비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회예산처 자료에서 나타난 윤석열 정부의 용산 청사 이전 비용 총 832억원을 대입하면, 용산과 청와대를 오가는데 쓴 국민 혈세가 총 1300억원대로 늘어난다.

    청와대 이전은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단골 메뉴였다.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갖혀 민심을 읽지 못하게 된다,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감옥에 가고 정변을 당하는 지세라는 것이 이유다.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대통령집부실 이전을 공약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세종시 천도까지 공약해 대통령이 됐으나, 위헌 판결을 받아 무산됐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집무실 세종시 이전을 검토한 바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는?구체적인 공약을 했으나, 역시 모두 없었던 일이 됐다. 문 대통령은 임기말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에서는 더 이상의 구중궁궐이 되지 않았다"고 자평하며 '광화문 시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유를 변호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가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돼 입장권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울관광 필수 코스로 꼽히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청와대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건물과 경관을 구경하는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로 복귀하는 데 대해 현재 시민들이 반대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복귀하는 대통령이 국민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여론을 청취하고 국정에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킬 것인지는 좀 더 지나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를 언제 세종시로 이전할 것인지는 충청권의 여전한 관심사이기도 하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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