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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단독] 한동훈 "가족이 당게에 사설 올린 사실 나중에 알아…그런데 왜 오늘?" (뉴스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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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올해 가장 기억 남는 것? 론스타 승소…실무부터 내가 관여했어"
    "론스타 항소, 이길 수 있단 확신 있었어"
    "론스타 승소에…李정부·국힘에서 아무도 내 이야기 안 하더라"
    "토크콘서트·'라방'·책 출판 등 국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활동하고 있어"
    "내가 다 맞는 판단한 건 아냐…그런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어"
    "여당 대표 입장서 (불법 계엄) 발언 쉽지 않았어…고난의 길 예상했어"
    "양당 리더, 지지층만 바라보며 극단적 정치…국민들 정치 혐오 생겨"
    "국민의힘의 죄? 계엄 예방 못한 죄 아닌 1년 지나도록 계엄 극복 못한 죄"
    "국힘, 계엄은 백배 사죄할 큰 잘못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李대통령, 우려스러운 지점 많아…가히 '폭주'라고 할 만해"
    "李대통령, 국민 보호 시스템 자체를 파괴하고 있어…차라리 뇌물을 받아라"
    "李정권, 아직도 여당스러운 정치 못하고 즉흥적인 야당 정치 보여줘"
    "이혜훈 후보, 자기 부정에 가까워…그걸 사과라고 할 수 있나"
    "이혜훈에 자리 안 줬으면 사과 안 했을 것…누가 더 좋은 자리 주면 돌아올 듯"
    "이혜훈에 곳간 맡겨도 되나? 판단력 떨어진 무능·약한 공적 의지"
    "국힘 진영에서 이혜훈 별로 안 잡고 싶어…무슨 노벨상 탔나?"
    "1년 반 전, 나와 가족 관련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당게 뒤덮여"
    "나는 당게 가입한 사실도 없어…내가 올렸다는 건 명백한 허위 사실"
    "내 가족이 당게에 尹부부 관련 사설·칼럼 올린 것은 나중에 알아"
    "내 가족 비난할 일 아냐…만약 비판받을 문제라면 내가 달게 받겠다"
    "가족이 올린 글, 명예훼손·모욕 글 아냐…오늘 당무위 발표로 문제 없다는 게 더 명확해져"
    "나의 관리 책임? 내 가족이 뭘 받거나 부동산 투기하거나 갑질했나?"
    "모욕성·명예훼손 글 아닌데 당연히 익명성 보장돼야 하는 것 아닌가"
    "날 원색적으로 욕하던 당게 글도 다 까보나? 그건 아니잖아"
    "난 큰 정치 하고 싶어…결국은 공공선 추구하는 길 가야"
    "어릴 적부터 되고 싶은 건 없었지만 공적인 삶 이루고 싶었어"
    "2025년 돌아보니…영화 '타짜' 명대사 '파도가 많은 인생이야' 생각 나"
    "2026년, 국민 덜 실망시키고 행복을 주는 정치 되도록 내가 몸 던져 최선 다할 것"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FM 103.5 MHz 17:00 ~ 18:00)
    ■ 일자 : 2025년 12월 30일 (화)
    ■ 진행 : 주영진 SBS앵커
    ■ 출연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주영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인터뷰를 위해서 <주영진의 뉴스직격> 찾아주셨는데 조금 전에 음악만 듣고도 아주 좋은 음악이라고 바로 얘기하시네요. 한동훈 전 대표가 좋아하는 음악인가 보죠?

    ▶한동훈: 예.

    ▷주영진: 비틀즈 'Come together'. 'Come together'가 어떤 노래입니까?

    ▶한동훈: 함께 가자는 노래인데 그게 비틀즈 Abbey Road 앨범에 있는,

    ▷주영진: 그 사진?

    ▶한동훈: 걸어가는.

    ▷주영진: 길 건너가는 사진.

    ▶한동훈: 거기에 있는 곡인데.

    ▷주영진: 음악 좋아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는데 공부하면서 음악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큰 자양분이라고 할까요. 힘이 됐던 건가요?

    ▶한동훈: 글쎄요. 그냥 소일거리 내지 즐기는 거죠. 음악을 어떤 목적을 가지고 듣지는 않으니까요.

    ▷주영진: 특별한 장르가 있습니까, 아니면 다 좋아합니까?

    ▶한동훈: 다 돌아가면서 좋아했던 것 같아요.

    ▷주영진: 락이나 팝송 이런 것 좋아하는데 우리 발라드나 트로트는 어떠세요?

    ▶한동훈: 우리 노래도 좋아하는 것 많습니다. 심수봉 씨 참 좋아합니다.

    ▷주영진: 그래요? 심수봉 씨 어떤 노래 좋아합니까?

    ▶한동훈: 저는 '그때 그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진짜 백만 불짜리 목소리 아닙니까.

    ▷주영진: 대학가요제에 심수봉 씨가 첫 출연했을 때 또 장면이 참 기억이 납니다.

    ▶한동훈: 제가 그 유튜브를 좋아해요. 처음에 와서 그냥 피아노 칠 때.

    ▷주영진: 그때 심사위원들 청중들이 다 의아해하면서도 빠져들었던 표정들도. 올해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인데 한동훈 전 대표가 저하고 인터뷰가 생각해 보니까 처음이더라고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제가 7년을 진행했는데 한동훈 전 대표에게 제가 문자로 장관 시절에 여러 번 보냈는데 끝내 그때 장관 때는 일정이 바빠서 아마 못 나온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제가 장관 시절에는 방송 출연을 일부러 안 했어요. 제가 그때 정치인이 아니고 해서 그때 한 번도 안 나갔는데 그때 참...

    ▷주영진: 정치권에 입문하면서는 제가 방송을 좀 그만두고.

    ▶한동훈: 저기 북구에 가 계셨죠?

    ▷주영진: 맞습니다. 이렇게 그때 제가 문자로 보내드렸는데 그 당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가운데 강원도 출신 장관의 한 명이다. 그래서 놀라서 봤더니 한동훈 전 대표가 강원도로 분류가 됐다고요.

    ▶한동훈: 부모님이 강원도 분이세요. 춘천 분이셨어요.

    ▷주영진: 한동훈 전 대표는 태어나기는 춘천에서 태어난 겁니까?

    ▶한동훈: 그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아닌데 제가 아버지 돌아가실 때 춘천에서 돌아가셔서 강원도하고 인연이 있죠.

    ▷주영진: 강원도하고 또 인연이 있으시고, 알겠습니다. 최근 정치권에는 워낙 지난해 12월 3일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이후에 올해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올 한 해 마무리돼 가는 시점이에요. 한동훈 전 대표,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비상계엄 이후에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한동훈: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이번 1년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저 기준으로 보면 계엄을 막았다가 그 이후에 당 대표 물러나고 대선 출마하고 민심 경청 로드로 지역을 다니고 항소 포기 사태 등에서 민주당과 계속 싸우고 있는 상황들이 이어져 왔는데요. 그래도 제일 기억나는 것은 론스타 승소였던 것 같아요. 그게 국가를 위해서도 경사였고 지연 이자 포함하면 8조짜리였는데 0원이 된 거니까. 저로서도 잊지 못할 일 같아요. 그게 검사 때부터 시작해서 20여 년간 계속 중재재판. 실무에서도 계속 제가 관여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도 한 20년이 이렇게 정리되는구나,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주영진: 론스타와의 소송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국제사회 이른바 스탠다드. 그전까지는 잘 없었던 일인데 이게 우리나라가 국제사회 일원으로 당당하게 편입이 되면서부터 그런 소송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당시에 항소 처음에 한다고 했을 때 정부 내에서도 좀 반대하는 목소리 있지 않았습니까?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그런 얘기가 있었을 것 같고요.

    ▶한동훈: 그래도 제일 기억나는 것은 론스타 승소였던 것 같아요. 그게 국가를 위해서도 경사였고 지연 이자 포함하면 8조짜리였는데 0원이 된 거니까. 저로서도 잊지 못할 일 같아요. 그게 검사 때부터 시작해서 20여 년간 계속 중재재판. 실무에서도 계속 제가 관여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도 한 20년이 이렇게 정리되는구나,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항소를 했었을 때 지연 이자가 계속 몇천 억은 쌓일 것이고, 그리고 우리 정부하에서 결국은 계엄 때문에 우리 정부 이후에 선고가 났지만 그 결정이 났었을 때 실패 확률이 이렇게 높은데 굳이 그것을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죠.

    ▷주영진: 공직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그동안 쭉 봉사하는 삶, 검사로서 이렇게 살아왔는데 론스타 항소와 승소는 어쨌든 간에 상당한 보람을 갖고 있다.

    ▶한동훈: 굉장히 오랫동안이거든요. 아시겠지만 2006년부터 형사 사건으로 주가 조작 사건을 제가 했고, 그리고 중재 재판 단계에서도 제가 실무 보조를 했어요. 왜냐하면, 그 내용을 모르잖아요. 법무부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기록을 그냥 가마니채로 어디 갈 때마다 혹처럼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운명처럼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됐는데 그 항소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잖아요. 제가 그 내용을 아니까 저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너무너무 기분 좋다, 이런 것보다는 이게 이렇게 끝나는구나, 이런 정도 마음이었습니다.

    ▷주영진: 그때 현 정부에서 발표하고 국민의힘에서도. 국민의힘의 전 대표가 장관 시절에 주도적으로 항소를 제기했던 부분인데 한동훈 전 대표의 이름이 안 나와서요.

    ▶한동훈: 아무도 말씀 안 하시던데요.

    ▷주영진: 서운하지 않으셨습니까?

    ▶한동훈: 나라를 위해서 하는 것이잖아요. 저는 그리고 누가 알아주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니까. 사실, 그때도 그날 제가 기억나는 게 그날 이런 움직임이 있었어요. 이게 이것 패소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한마디로 저를 조지기 위한 분위기, 그러니까 네가 네 돈으로 물어낼 거냐, 이런 분위기가 오전부터 벌써 댓글 쪽에 쫙 오고 있었어요. 이게 굉장히 큰 시련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오후 4시쯤인가요. 갑자기 김민석 총리가 직접 발표한다는 보도가 떴어요. 그것을 보고 아, 이것은 이겼구나. 졌는데 김민석 총리가 나올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보고 좀 황당했던 게 민주당은 그동안에 이 항소를 정말 도시락 싸 가지고 반대했는데 여기서 이러나? 이런 생각이 좀 들었었죠.

    ▷주영진: 얼마 전에 토크 콘서트도 아주 성황리에 잘 마친 것 같은데 그것도 사실은 기존 정치인들은 잘 하지 않았던 그런 부분인데 토크 콘서트를 내가 하겠다. 아까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일종의 경청 투어, 민심을 경청하는 투어도 하고 이런 생각들은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권 입문하면서 내가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겁니까?

    ▶한동훈: 사실, 토크 콘서트는 정치인들이 꽤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좀 많이 찾아주시는 차이인 것 같고요. 결국은 여의도에서 정치를 하다 보면 항상 느끼는 게 여의도 정치 고관여층의 생각과 일반 대중 내지 민심의 생각이 괴리되기가 굉장히 쉽더라고요.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제가 언론에 자주 나오려고 하는 것도 그런 거고요. 그리고 그게 그렇게 맞았을 때 그리고 대화할 때 표정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경청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까 라방도 한번 해 보는 거고요. 그리고 언론도 나오는 거고 토크 콘서트도 나오고 책도 쓰는 이유가 그런 거예요, 그 피드백이 있으니까. 지금은 제가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론스타하고 한 20년 정도의 있었던 일들을 한번 책으로 풀어볼까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영진: 그런 부분들도 상당히 다음에 공직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공직자분들, 정치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책을 좀 많이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분들의 삶에서 우리가 느끼는 게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런데 토크 콘서트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렇게 한동훈 전 대표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동훈 전 대표를 또 싫어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한동훈: 일단, 제가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 옳은 결정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아무래도 거기에 대한 역풍이라든가 반대 의지는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당신 말 틀리다고 하지는 않는다. 계엄을 막은 게 잘못이다? 지금 2025년 12월에 그런 얘기하는 사람. 물론, 2025년 내내 많았지만 이혜훈 씨 비롯해서 많았잖아요. 그런데 지금 2025년 12월 말에는 그런 분 없으실 거고요. 결과적으로 그 과정에서 아무래도 그런 일을 관철하다 보면 여러 가지 부딪히는 게 생기죠. 그런데 감수해야 될 비용 아니겠습니까?

    ▷주영진: 오늘 하루 종일 뉴스를 틀어 놓고 있는데 뉴스 전문 채널에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런 뉴스들이 많이 나오던데 아무래도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이야기들도 주요 뉴스로 다뤄지고요. 그 과정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이 갑자기 얘기했던 '한동훈 전 대표 잡아와라, 총으로라도 쏴서 죽이겠다'는 그 발언이 사실은 올 한 해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주목했던 순간이고 한동훈 전 대표의 이름이 그렇게 거론이 됐다. 제가 한동훈 전 대표 좀 반응이 나오나 하고 SNS를 봤는데 그때는 특별한 반응을 안 보이셨던 것 같아요. 나오셨으니까 제가 그 생각이 나서 좀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제가 그것 거기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들이야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정치하는 공인이 자기 감정을 그때그때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인 데다가 특히, 그런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하게 해 드리고, 여기서 국민들께서 제 생각이라든가 제 감정에 너무 주목하시지 않게 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정치인으로서 대목일 수도 있거든요, 피해자 코스프레도 할 수 있고, 그런데요 그냥 책임감을 조금 더 느끼기로 했습니다.

    ▷주영진: 한동훈 전 대표 이력 집권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총선 끝나고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또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표가 되고 그랬는데 그게 영광의 순간이었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고 누구보다도 본인이 아마도 그 시간들이 오히려 경험하고 도전하고 또 고난의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드는데 돌이켜 보면 어떻습니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서는 어떻게든 한 석이라도 더 얻으려고 노력했어요. 당 대표가 돼서는 어떻게든 간에 우리 정권을 조금 바른길로 보정할 수 있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지만 그 공개적인 하나의 발언 앞에는 한 100번 정도의 비공개 조언 내지 진언이 있었던 겁니다. 그 과정에서 돌이켜 보면 제가 다 맞는 판단을 했냐? 그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것은 모르겠습니다만 그 하나하나의 판단이 적어도 제가 선의로, 공적인 목표를 향해서, 공공선을 향해서 그런 기준으로 했다고는 지금 되돌아봐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틀린 판단도 물론, 많이 있었죠. 그런 과정에서 제가 좀 더 성장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결국은 이런 상황이 됐잖아요. 계엄까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아까 불법계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사실 여당 대표 입장에서 처음에 그것 얘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다음에 펼쳐질 고난의 길은 예상된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12월 3일 밤 이후로 지금 이런 상황들은 진폭의 차이일 뿐이지 예견된 것들이었잖아요. 그런데 일단 저도 1년 내에 굉장한 큰 파도를 많이 겪었지만 대한민국 국민들 전부 고생하셨다는. 정치 때문에 많이 정말 고생하셨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영진: 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 국민의힘, 상당히 중요한 정당이에요, 제1 야당이고. 또 민주당이 잘 하기 위해서라도 제1 야당도 중심을 잡고 잘 나가야 하는데 지금 장동혁 대표 체제고 한동훈 전 대표는 뭔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물론, 나름의 정치 일정과 행보는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을 지켜보고 장동혁 대표 체제를 바라보는 한동훈 전 대표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한동훈: 결국 이럴 때일수록 민심을 두려워하고 민심 위주로 가야 합니다. 저는 양당이 다 그런 면이 있어요. 양당의 리더들이 극단적인 정치, 자기 지지층을 바라보고 움직이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결국은 정치를 대단히 비상식적으로 만들고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심과 다른 당의 어떤 층이 있고 그 층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게 되면 점점 확장성은 떨어지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치를 혐오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기 때문에 더 민심을 보고 정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예를 들어서, 계엄을 막는 데 동조하지 않고 그랬던 분들에 대해서 너 왜 그때 그랬어? 이렇게 얘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그럴 생각이 없어요.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에 죄가 있다면 계엄을 예방하지 못한 죄보다 지금 1년이 지나도록 계엄을 극복하지 못해서 민주당의 폭거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게 더 큰 죄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지지하시는 분들이 제일 걱정하시는 분들이, 저렇게 막 나가고 저렇게 시스템을 무너뜨리는데 제대로 된 견제를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의 큰 이유가 뭘 하려고 해도 그래도 계엄은 안 했잖아, 저쪽은. 그리고 니네는 계엄을 옹호하잖아. 이것 한 방에 모든 스피커로서의 파워가 없어지는 현상이 지금 1년째 계속되고 있거든요. 극복해야 됩니다. 극복해야 되는 게 우리 당을 위한 것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민주당이 저렇게 견제 세력 없이 막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이쪽저쪽 휘둘러 보는 것을 제어해야 하거든요. 대한민국의 대단히 중요한 시기잖아요. 그것을 위해서 계엄을 극복하고, 그리고 민심의 바다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제가 절실하게 드리고 싶어요.

    ▷주영진: 저도 그 이야기 질문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계엄에는 반대한다, 계엄은 잘못됐다. 그런데 탄핵은 안 된다. 이게 국민의힘의 지난 1년 동안. 국민들로부터 사과하기는 하는데 저게 진짜 사과인지 아닌지 계속해서 반복되는 질문이 또 반복되고 반복되고 그런 상황 아닐까. 그래서 장동혁 대표도 새해에는 달라지겠다고 자꾸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한동훈: 결국은 정권을 잃었잖아요. 정권을 잃게 되고 그래서 민주당이 저렇게 폭주하는 상황을 봤었을 때 안타까움 그런 절실한 마음이겠죠. 저는 그런 마음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정권을 놓고 싶었겠습니까. 정권을 넘겨주고 이런 거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계엄이라는 게 워낙 큰 사건입니다. 그리고 계엄을 극복한다는 것이 계엄이 얼마나 우리의 큰 과오였는지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거든요. 그런데 그 과오, 결국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도 정권은 안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다시 말하면 선거에서 우리 이길 수도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정권을 그 자체로 내놓는 것은 아니지만 탄핵으로 안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그런 생각들은 감정적으로 다 하죠. 감정적으로 그 말은 다 이해합니다만 그것은 결국 계엄이 그렇게 중한 과오가 아니라는 판단하고 필연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저희는 그 판단을 가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계엄은 저희가 대단히 잘못하고 국민들께 정말 백배 사죄해야 할 만한,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드려야 할 만한 큰 잘못입니다. 그 전제에서 출발해야 될 것 같아요.

    ▷주영진: 한동훈 전 대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투표로 선출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가고 있고 또 국가 통합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대한민국 대통령 아닙니까. 그런데 예전부터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도 제1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표를 총선 끝난 다음에 거의 억지로 한 번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한동훈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계속 비판은 하고 있는데 그래도 이혜훈 전 의원을 영입하고 그런 부분도 비판하면서도 이런 것은 저쪽 측면에서 보면 또 잘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한동훈 전 대표 생각 평가가 궁금합니다.

    ▶한동훈: 저는 정치인 간의 사감을 어떻게든 안 가지려고 해요. 그러니까 사감이 있지는 않아요. 그분과 제가 한 50분 독대를 하면서 서로 이런저런 마음의 깊은 얘기도 해 본 적이 있잖아요, 당 대표 때. 다만, 우리는 공인으로서 보면 저는 우려스러운 지점이 너무 많아요.

    ▷주영진: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

    ▶한동훈: 저는 폭주라고 가히 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큰 틀에서 보면, 제가 무슨 계속 범죄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처음 시작하게 된 것에 족쇄처럼 딸려오는 본인들은 그 생각만 들죠. 왜냐하면,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5월 10일 날 한 이상 이것은 억지로 막지 않으면 정권이 끝나는 상황이잖아요, 재판만 재개되면. 그러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그게 모든 것의 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죠. 그렇다 보니 자기 정권 유지, 재판을 막고 이런 것을 위해서 온 국민을 보호하는 시스템 자체를 파괴하는 행동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거예요.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제가 많이 쓰는 말이 차라리 뇌물을 받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이것은 시스템이 무너지게 되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어떤 서민 보호라든가 국민 보호의 기능 자체들 이런 부분들이 많이 훼손돼서 결국 더 많은 국민들이 오랫동안 깊이 고통받게 될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우려가 큽니다. 법원을 권력으로 압박하고 검찰을 없애고 이러잖아요. 그런데 이게 왜 선의가 아니냐면 만약에 법원이나 검찰이 이재명 이 정권에 굉장히 잘해줬다고 하면 이런 짓 안 할 게 너무 명백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시스템 차원의 개혁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살기 위한 그런 행동입니다. 그 파괴가 저는 너무 후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민주당 정권이 그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고 그래도 상관없다는 정도의 입장인 것 같아서 저는 안타까워요. 그리고 주가 계속 얘기하잖아요, 주가 올리는 데. 그런데 서민들에겐 주가보다 물가입니다. 그런데 고물가라든가 고환율, 경기 침체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해소될 기미는 보여지지 않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이재명 정권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 여당스러운 정치가 아니라 여기 반짝, 여기 반짝하는 좌충우돌식의 즉흥적인 야당 정치를 저는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 내수용 야당 정치인으로서 본인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기다 반짝, 여기다 반짝 그러지만 과연 그것을 다 중장기적으로 이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부합한 것이냐에 대해서 큰 우려점을 갖고 있어요. 관세협정 같은 경우도 사실, 첫 번째 회담에서 본인이 굉장히 여러 가지 위축되는 상황이 있었죠. 트럼프의 Purge(숙청)니, Revolution(혁명)하는.. 한마디로 좀 굉장히 겁먹고 위축되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그것을 자초한 면도 있거든요, 본인 정권들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3,500억 불이라는 실링을 딱 만들어 놓고 시작한 다음에 여기서 옴짝달싹 못하는 그룹 페이스로 끌려갔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선방했다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9회까지 선발 투수가 5 대 0으로 진 상황에서 9회를 0점으로 막았다고 잘했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지금 상황에서 비판받을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성과도 나올 수 있겠죠. 그렇지만 5개월, 6개월 만에 그 성과가 나올 수는 없는 겁니다. 좋은 성과가 나오면 저는 당연히 응원하고 칭찬할 생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우려할 만한 폭주의 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요. 아까 이혜훈 씨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약간 자기 부정에 가까워요.

    ▷주영진: 결국 이혜훈 후보자가 오늘 자기 지난 탄핵 정국에서 했었던 발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죠.

    ▶한동훈: 그것을 사과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자리 주지 않았으면 안 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자리 그분이 당협위원장으로서 송년회도 준비하고 이랬을 텐데 그런 얘기 안 했을 것 같은데요. 이것은 이 자리를 주기 때문에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누군가가 더 좋은 자리를 주면 이분은 다시 돌아올 것 같은데요. 저는 이혜훈 지명의 문제는 이렇게 생각해요. 다른 것보다 실력입니다. 본인이 이렇게 얘기하시죠. 계엄 옹호, '윤어게인', 본인이 했던 이유에 대해서 당파성에 휩쓸려서 판단을 잘못한 것이다, 얘기했죠. 그런 판단력이 있는 사람한테 우리 대한민국의 고관을 맡겨도 돼요? 그런 당파성에 휩쓸려서 자기의 본질적인 판단을 잘못한 사람 정도라면 그런 사람, 그런 신념을 가진 공직자한테 대한민국의 곳간을 맡겨도 됩니까? 저는 그것은 오히려 다른 것보다는 실력이 문제인 것 같아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정말로 안 되는 포퓰리즘은 지켜야 되는 그런 자리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은 이분은 '윤어게인' 했다는 콤플렉스 때문에 '나는 이재명이다' 하면서 더 오버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어요. 저는 딴 거보다는 판단력이 떨어진 무능과 그리고 공적 의지가 약하다는 점 때문에 저분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기서 누구 데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 진영에서 보면 저분 별로 그렇게 안 잡고 싶어요. 대단하게 뭐 했나요? 뭐 노벨상 탔나요? 흘러간 사람 아니에요. 흘러간 옛날 의원이에요. 그러니까 데려다 써도 되는데, 그런데 첫째는 그러려면 내란 TF니 내란 특검하느니 이런 식의 계엄으로 장사하는 것 그만둬야 해요. 계엄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윤 어게인' 했던 사람을 핵심 장관으로 쓰면 그 정책은 끝난 것 아닌가요? 역시 사실 이런 얘기도 드리고 싶은 게 이재명 대통령 어차피 무서워서 숨었잖아요. 그랬는데 계엄 장사 이 정도 했으면 할 만큼 한 것 아닌가요? 그 생각이 들고요, 자가당착의 문제. 또 하나는 이분이 그렇게 능력 있나? 말하는 것처럼 판단력이 그렇게 휩쓸려 들을 정도고 공적인 의지도 출세욕에 뒤지고 그러면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곳간을 맡아도 되나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주영진: 요즘 국민의힘 출입 기자들을 보면 말이죠. 야당은 원래 정부의 국정 그리고 여당 비판하는 게 야당의 주된 일이긴 한데 당 지도부의 일, 당 지도부의 주장도 써야 되고 한동훈 전 대표 SNS 말도 써야 되고 국민의힘에서 스피커가 양쪽에서 두 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 꽤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보면 SNS를 통해서 상당히 많은 이야기들과 생각을 쏟아내고 있던데요.

    ▶한동훈: 특히, 제가 당에서 좀 적극적으로 나가지 않는 부분에서는 그냥 둘 수 없어서 많이 나가는 면이 있어요. 김병기 원내대표 이슈라든가.

    ▷주영진: 결국 오늘 사퇴했죠.

    ▶한동훈: 통일교 특검 문제라든가, 아니면 항소 포기 이슈라든가 이런 부분들 론스타 이슈라든가 이런 것은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당에서 조금 주춤하고 있을 때 저도 소속된 당의 정치를 하는 사람이니까 부족한 점을 메꾸기 위해서 어느 자리에 있든 간에 열심히 뛰어야죠. 그런 거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주영진: 이렇게 국민의힘 지지하는 분들 위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당 지도부, 당 주류라고 해야 되나요? 당무감사위원회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그런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주영진의 뉴스직격> 나오는 날인데 공교롭게 오늘 발표를 했어요. IP 추적을 해 봤더니 이런저런 글들이 있고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인 것으로, 또 한동훈 전 대표도 관리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당무감사위에서 발표를 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한동훈 전 대표 생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한동훈: 저는 그동안에는 제가 당원 정보에 대한 보호, 그리고 익명성에 대한 보호가 대단히 중요한 가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통일교 명단 달라고 해도 몸으로 막았던 거잖아요. 그리고 이것을 훼손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제가 말을 아꼈는데 저렇게까지 막 나오고 이렇게 나오니까 제가 말씀을 오늘 여기서 드리겠습니다. 한 1년 반 전쯤에 저와 제 가족들에 대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들이 당 게시판을 뒤덮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심지어는 김 여사 고모가 어떻게 하는지 이렇게 뒤에 김대남 같은 사람들 얘기 나오고 그랬었죠. 기억나실 것 같습니다. 저를 공격하라고 사주가 있었고 이런 상황이었죠. 제 가족들에게도 굉장히 원색적이고 모욕적인 내용들이 사실 당 게시판을 뒤덮고 있었죠. 그런데 당 게시판이라는 것이 익명을 보장해 주는 곳이에요. 그리고 몇 개 올라가지도 못하는 것이고 큰 의미는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다가 윤 전 대통령 부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 칼럼 이런 것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제가 나중에 알게 됐어요. 당시에는 알지 못했어요. 오늘 당감위에서 마치 제가 제 이름으로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를 한 것도 있던데 그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저는 가입한 사실조차 없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 명의의 계정이 있고 그게 같은 IP라고 한 이호선 씨 주장은 그냥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게 전부인데 만약에 가족이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린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사실 그것은 가족을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정치인이니까 일어난 일이니까 저를 비난하시라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오늘 발표를 봐도 그렇게 올린 게시물이 명예훼손이라든가 모욕이라든가 이런 내용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주요 일간지에 사설이나 칼럼 같은 것을 익명으로 올린 거예요. 그것을 오히려 오늘 발표로 명확해진 거죠, 모욕적인 내용. 예를 들어서, 뭐가 잘못된 글이라는 얘기를 못하잖아요. 결국 그게 사실 제가 작년 말에 소위 '김옥균 프로젝트'라고 해서 이것 가지고 저를 당 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공격들이 있었을 때 당시에 제가 신뢰하던 장동혁 의원에게 이 상황을 설명했어요. 그래서 그때 기억나실지 모르지만 장동혁 대표가 여러 방송에 나가서 이것은 그냥 한동훈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이고 이것은 익명 게시판에다가 문제없는 글을 쓴 거기 때문에 문제될 게 하나도 없다고 아주 강력하게 설명을 했었죠. 그게 다 방송에 남아 있죠. 저는 그런데 장 대표가, 대표가 되고 나서 1년이 훨씬 지난 얘기잖아요. 한 번 그리고 이것을 윤리위에서 정리했던 일이기도 하거든요. 그것을 1년이 다 지나서 정치 공세를 위해서 다시 악용하기 위해서 이것을 꺼내는 것을 보고 이것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무슨 저에 대한 관리 책임 같은 것을 얘기하는데 제 가족이 제 정치적인 배경을 이용해서 뭘 받거나 갑질을 하거나, 아니면 누구에게 뭘 상납하거나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그러면 관리 책임 같은 게 당연히 정치인에게 있겠죠. 그렇지만 이게 그런 일은 아니죠. 그리고 저는 매번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오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특검을 받아야 될 만한 공천 헌금, 그리고 무지막지한 갑질들 이런 상황들이 터져서 원내대표 사퇴를 했어요. 1년 차 정권에서 다수 정권에서 굉장히 큰일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 뉴스를 덮기 위해서 매번 이런 식이거든요. 뭐가 나오면 이런 식으로 나오고 단계를 매번 그때 던져요. 이렇게 마치 민주당을 도와주기 위해서 이런 것에 대해서 저는 이것은 이렇게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 아니지 않은가라는 의심까지 하게 되네요.

    ▷주영진: 한동훈 전 대표가 어쨌든 내 가족들이 사설 칼럼을 올린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는데 또 당원들 사이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행위 나중에 알았어도 어쨌든 한동훈 전 대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갔으면 별것 아닌 문제였을 텐데 왜 이게 1년 동안 제기가 됐을 때 왜 분명하게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란 말이 있어요.

    ▶한동훈: 당에서 당원들에게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허용해 준 것이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그 당원의 익명성을 보장해 줄 의무가 있죠. 그럼 누군지 여부에 대해서 어떤 글인지, 여부에 대해서 공개하는 선례를 남기면 되겠습니까? 저는 그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게 어떤 모욕성 내지는 허위사실, 명예훼손 같은 거라면 그것은 범죄로 수사하면 되잖아요. 그러면 모르겠어요. 그게 아니라 사설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정부나 권력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사람이 누군지그것을 나중에 색출하는 전례를 남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오늘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것을 본인들이 안 되는 것을 가지고 불법적인 개인정보보호법이라든가 여러 가지 정당법이라든가 이런 것을 다 저촉함에도 불구하고 저를 흠집 내기 위해서 그냥 오픈을 해버리잖아요. 이렇게 되면 제가 설명하죠. 그러기 전 단계에서는 저는 얘기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그러면 누구에게 기분 나쁜 글을 쓰고 그게 익명까지 보장해 놨는데 그러면 이게 범죄 수준도 전혀 아닌데도 그럼 매번 까볼 겁니까? 그 당시에 있었던 저를 비판하고, 비판도 아니죠. 원색적으로 욕설하던 그런 것 다 까보나요? 저는 그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그것은 일종의 그렇게 얘기하라고 해 놓은 것이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제가 이것을 그동안 얘기 안 했던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왜 이것을 얘기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부터도 같은 톤으로 계속 일관적으로 설명해 왔고, 이 이유에 대해서 아마 장동혁 대표도 그때 방송 나가서 계속 얘기했었을걸요. 이것을 공개하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 대단히 문제라는 것을 그것은 당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가 그 당시에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겠네요.

    ▶한동훈: 그렇죠. 잘 알고 계시니까 그렇게까지 나서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았겠어요.

    ▷주영진: 한동훈 전 대표가 오늘 당무감사위의 공개에 대해서 비판적인 얘기는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다시 한번 이것 마지막으로 질문드려볼게요. 혹시 당원들 중에 그래도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이런 글을 당원 게시판에 올렸다면 익명성을 보장해야 되는데 어쨌든 이렇게 사실이 어느 정도 확인됐고 본인 입으로 이야기했는데 당원들에게, 국민들에게 한동훈 전 대표가 그런 면에서는 제가 좀 사과드린다거나.

    ▶한동훈: 그게 자꾸 말이 섞이는데요. 글이 잘못된 글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모욕적인 글을 썼다면 모르겠는데 그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좀 제대로 가야 된다는 일간지 칼럼을 당 게시판에 올리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거든요. 그렇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받을 문제라면 그것은 제가 달게 비판을 받겠습니다. 제 가족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저를 비난하실 문제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제가 감수합니다.

    ▷주영진: 한동훈 전 대표가 감수하겠다.

    ▶한동훈: 그런데 이 생각도 들어요. 그게 앞으로 이런 식으로 익명 게시판 문제를 가지고 누가 앞으로 이 선례를 가지고 이렇게 하게 될까 그게 약간 걱정돼요. 그러면 누가 우리 당의 익명 게시판에 들어와서 소신 있는 글을 쓰겠어요.

    ▷주영진: 오늘 한동훈 전 대표 이야기를 들은 국민의힘 당원들도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고요. 한동훈 전 대표, 2026년에는 지방선거가 있고 다시 당 전당대회가 열릴지 안 열릴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지방선거 때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있고 어떻습니까? 이제 좀 구체화해서 당 지도부와 잘 얘기해서 도전을 하겠다, 이런 생각이 좀 있으십니까?

    ▶한동훈: 저는 미리 정할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지금도 저는 민주당의 폭주에 누구보다 앞장서 싸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민생 이슈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을 국민들께서 평가해 주지 않으실까 생각해요. 사실, 자리는 도구일 뿐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자리가 없다고 싸우지 않거나 자리 안 준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저는 그것은 큰 정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큰 정치하고 싶습니다.

    ▷주영진: '큰 정치하고 싶다', '큰 정치하고 싶다'가 무엇이 되겠다는 것은 전혀 없는 겁니까?

    ▶한동훈: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가 큰 정치입니다. 내가 무엇이 되겠다는 것은 처세술이죠.

    ▷주영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예전에 무엇이 되기보단 어떻게 살지 이게 나한테는 가장 큰 숙제라고 얘기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네요.

    ▶한동훈: 결국은 정치가 공공선의 추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정치를 해서 나라가 잘 되고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면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주영진: 정치에 뛰어든 것 후회하신 적 단 한 번도 없습니까?

    ▶한동훈: 정치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제가 매번 좀 더 배워가고 있고요. 그렇지만 제가 어릴 때부터 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많이 한 말인데 저는 나중에 너 커서 뭐 될래? 이 얘기 되게 싫어했거든요. 되고 싶은 게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런데요. 대신 좀 이루고 싶은 게 있었어요. 공적인 삶, 그리고 공공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주영진: 2026년을 맞는 우리 청취자분들, 또 국민분들께, 시청하고 계신 분들께 새해 인사하시겠어요?

    ▶한동훈: 2025년을 한번 눈 감고 제가 여기 오면서 되돌아봤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타짜 중에서 고니가 '파도가 많은 인생이야' 이런 얘기를 해요. 2025년은 우리 모두가 정말 파도가 많았을 것 같아요, 국민들 모두가. 그게 정치권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2026년은 몸을 던져서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주영진: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여기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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