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장엔 김은경 교수
민주당 혁신위장때 노인폄하 논란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금융기관 수장으로 연이어 임명되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김성식 법무법인 원 변호사(60·사진)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내정자는 이 대통령과 28회 사법시험 동기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을 당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 관련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금융위는 또 신임 서민금융진흥원장 및 신용회복위원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0)를 내정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했던 김 내정자는 금융위 조직을 나누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소비자보호기구를 독립적으로 떼어 내는 금융당국 조직 개편을 구상한 바 있지만 결국 무산됐다.
김 내정자는 2023년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노인 폄하 논란 등으로 혁신위가 조기 종료한 바 있다.
앞서 9월 임명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63)은 이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으로 대학 시절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다. 박 회장은 산은 첫 내부 출신 수장이지만 임명 배경엔 대통령과의 인연이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61)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함께 노동법학회에서 활동했다. 이 원장은 변호사로서 대북 송금 의혹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이 대통령 관련 재판을 여러 건 담당하며 이 대통령 방패 역할을 맡아왔다. 이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5억 원을 대출해준 적이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다. 금융권과는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적이 없던 이 원장이 금감원장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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