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 보겔스(Werner Vogels)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 /AWS |
2026년 이후 기술 전망을 다룬 버너 보겔스(WernerVogels)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1일 “누구나 코딩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설명하기만 하면 AI 도구가 처리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전문 개발자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컴파일러(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코드를 컴퓨터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기계어로 한 번에 번역해 주는 프로그램)가 등장했을 때도 비슷한 주장이 있었고, 그때도 개발자의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겔스 CTO는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산업과 역할이 창출되며, 기업과 연구소는 스스로 도구를 개발할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00년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등장 때와 마찬가지로, 기술의 단순화가 새로운 기업과 엔지니어링 역할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 도약에 따라 도구는 진화하고, 워크플로우는 변화하며, 복잡성은 증가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러나 개발자에게 필요한 핵심 자질은 여전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창의성, 호기심, 시스템적 사고가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보겔스 CTO는 또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예로 들며, 현대 개발자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작업을 보조하며 진입 장벽이 낮아진 시대에서 성공적인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재다능한 현대판 르네상스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양자 컴퓨터의 발전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5년 내에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 기술인 RSA·ECC를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악의적 행위자들이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은 이미 존재하며, 주요 기술 기업들은 이를 도입하고 있지만, 가정용 기기들에서는 여전히 구식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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