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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우크라 여성 이야기로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분위기 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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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일관성없는 우크라이나 정책 꼬집어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월18일 미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NYT는 6개월 전인 2월 최악의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던 두 정상의 회담 분위기는 이날 화기애애하게 바뀌었다며, 이는 NYT는 우크라이나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두 정상의 분위기를 갑작스럽게 변화시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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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2번째 임기 시작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일관성이 없었다. 미 뉴욕 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결정은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의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도자가 그에게 보여준 존경심, 그리고 폭스 뉴스의 보도에 영향을 받았다며, 행정부 내 친우크라이나 및 반우크라이나 파벌 간 갈등의 이면에 대해 보도했다.

    NY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리, 안보 및 국방 전문가, 유럽 외교관 약 300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사에서 특히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비난한 것과 6개월 뒤인 8월18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띄웠던 대조적 모습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NYT는 우크라이나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두 정상의 분위기를 갑작스럽게 변모시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보좌관들에게 "과거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개최했을 때 우크라이나 여성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8월 젤렌스키와의 회담 도중 갑자기 젤렌스키에게 "우크라이나 여성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고, 이에 젤렌스키가 웃으며 "맞다. 나도 우크라이나 여인과 결혼했다"고 맞장구쳤다.

    그러자 트럼프는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올렉산드라 니콜라옌코와 결혼한 자신의 절친 필 러핀에게 전화를 걸어 올렉산드라와 통화 후 젤렌스키와 올렉산드라가 통화하도록 했다.

    이 통화 후 두 정상의 대화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어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당시 회담장에 있던 한 미 관리는 전했다.

    한 달 후 트럼프는 젤렌스키에 대해 "러시아에 격렬히 맞서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극찬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모든 영토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또 한 달 뒤인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뒤에는 다시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이전 입장으로 돌아갔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책 결정에 일관성이 없는 트럼프의 면모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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