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11월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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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새해에 기술과 산업, 인재, 국제 협력이 서로 맞물리는 우주항공 생태계를 현실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향한 본격적인 실천의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주항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우주와 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우주항공 산업을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육성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우주 위험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우주 상황 인식 역량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주도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확장을 강조했다. 윤 청장은 "공공 우주개발 사업에서 민간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위성정보 활용과 AI 기반 서비스 실증을 통해 새 산업 수요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통해 글로벌 항공 제조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어 "누리호 5차 발사로 발사체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반복 발사 체계를 구축해 상업 발사 전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 강조했다. 달 통신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해 우주탐사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차세대 핵심 항공 기술 확보 계획도 내보였다. 윤 청장은 "드론과 미래항공기, 항공엔진,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축적하고, 친환경·지능화라는 항공산업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신년사 전문
국민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우주항공청은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이루었습니다. 성공적으로 누리호 4차 발사를 진행하여, 공공의 우주 기술이 민간으로 확대되어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다목적실용위성 7호 발사를 통해, 우리 위성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개최하고, 국제협력을 확대하여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2026년은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그동안 준비한 정책과 전략을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해이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향한 본격적인 실천의 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술, 산업, 인재, 국제협력이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우주항공 생태계를 현실로 구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우주항공 정책과 거버넌스를 한층 더 체계적으로 다듬겠습니다.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여 우주와 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우주항공 산업을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육성 전략을 구체화하겠습니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우주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주상황 인식 역량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겠습니다. 공공 우주개발 사업에서 민간의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위성정보 활용과 AI 기반 서비스 실증을 통해 새로운 산업 수요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통해 글로벌 항공 제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산업 기반을 마련하여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셋째, 우주수송과 위성, 탐사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약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우리 발사체의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이고, 반복 발사 체계를 구축하여 상업 발사 전환의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재사용발사체와 궤도수송선 개발을 차분히 준비하며, 첨단위성 발사와 핵심기술 확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아울러, 달 통신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함께 마련하여, 우주탐사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차세대 항공 기술을 확보하여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드론, 미래항공기, 항공엔진, 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기술을 축적하고, 친환경·지능화라는 항공산업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함께 내딛겠습니다. 아울러,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협력과 소통을 통해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2026년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입니다. 강한 바람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말처럼, 어떠한 역경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달려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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