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목)

    "새해 모두 무탈하게 웃길"…보신각 가득 메운 시민들 소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1일 오전 0시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26년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31일 밤부터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 모여든 시민들은 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뒤로하고 새해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보신각 인근에는 들뜬 마음으로 시민 수만 명이 모였다.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진 맹추위에도 시민들은 목도리와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두르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신각에 모여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소망을 빌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2025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한 시민이 타종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2026.01.01 mironj19@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족과 보신각을 찾은 30대 송 모 씨는 "우리 가족 모두 아프지 않고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새해에는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자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식전 공연 리허설로 어젯밤 10시50분부터 판소리와 합창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퍼포먼스가 펼쳐지자 시민들은 제자리에서 뛰거나 동영상을 찍는 등 행사를 즐겼다. 타종 행사 이후에도 밴드 크라잉넛이 '말 달리자'를 부르는 등 새해 축하 공연과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친구와 보신각을 찾은 30대 이 모 씨는 "매년 TV로만 보다가 직접 와서 사람들과 같이 카운트다운하며 소리를 질렀다. 공연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면서 "병오년 새해에는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하는 일 잘됐으면 하고, 개인적으로는 연애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20대 취업준비생 박 모 씨는 "올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지 못해 우울했다"며 "새해에는 더 많은 것을 이뤘으면 좋겠고, 특히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50대 자영업자 권 모 씨는 "지난해는 고물가에 고환율까지 겹치는 등 너무 힘든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민생이 좀 나아져서 서민들이 활력을 되찾고 청년들도 환하게 웃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수 양희은, 션, 육상선수 나마디 조엘 진 등 시민대표들이 2025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타종을 하고 있다. 2026.01.01 mironj19@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타종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올 한해 각자의 자리에서 선행을 펼친 시민 대표 11명, 가수 션과 양희은 씨 등 총 16명이 참여해 33번 제야의 종을 울렸다.

    무엇보다 시민 대표로 25년간 생명의 전화 상담을 이어온 김귀선 씨와 등굣길 학생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준 김쌍식 씨, 15년간 도시락 배달봉사를 진행한 이복단 씨,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버스기사 정영준 씨 등이 나서 눈길을 모았다.

    오 시장은 새해를 맞이한 시민을 향해 "2025년의 괴롭고 힘들었던 기억은 종소리에 담아 멀리 날려 보내시고, 2026년에는 가정마다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서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타종행사에는 보신각에만 약 1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찰은 안전 확보를 위해 기동대 31개 부대를 포함 총 3063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시는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무정차 통과를 시행했다.

    귀가 편의를 위해 서울지하철과 버스 일부 노선도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됐다. 보신각 주변 교통 통제는 오전 7시까지 이어진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2025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시민들이 타종을 보며 2026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2026.01.01 mironj19@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h99@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