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페르소나AI 등 조 단위 대어들 상장 채비
화면 속 AI 벗어나 현장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대세
거품론 속 ‘기술특례’ 넘어 실질 성과로 ‘진짜’ 가린다
특히 화면 속 텍스트를 넘어 제조·물류·안전 등 물리적 현장을 혁신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IPO 시장의 새로운 문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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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조 넘보는 AI 대어들, 상장 레이스 본격화
올해 AI 기업들의 IPO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업스테이지’와 ‘페르소나A’다.
LLM(거대언어모델)과 문서 지능화로 실력을 인정받은 업스테이지는 최근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직전 라운드에서 약 79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이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타이틀을 달고 화려하게 등판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 등 빅테크의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낸 페르소나AI의 기세도 매섭다. AICC(AI 컨택센터) 분야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수익 모델을 확보한 이들은, AI가 실제 기기를 제어하고 대응하는 ‘피지컬 AI’ 엔진으로의 확장을 꾀하며 조 단위 몸값에 도전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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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가 바꾼 산업 지도… 제조·안전 현장 파고든다
올해 IPO 시장을 관통하는 또 다른 흐름은 AI와 하드웨어의 ‘융합’이다. 단순히 똑똑한 챗봇이 아니라,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높여주는 기업들이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드론·위성 데이터 분석 전문 ‘메이사’ △생성형 AI와 반도체 팹리스로 보폭을 넓힌 ‘슈퍼브에이아이’ △제조·에너지 공정 효율화를 앞세운 ‘마키나락스’ △비전 AI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인텔리빅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화려한 기술적 수사 대신 ‘현장에서 얼마나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였는가’를 숫자로 증명하며 상장 궤도에 올랐다.
‘데모’는 끝났다… 냉혹한 기술특례 상장의 시험대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을 AI 산업의 ‘냉정한 검증기’로 보고 있다. 과거엔 기술력만 있으면 ‘기술특례 상장’이라는 사다리를 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본시장의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적자를 내더라도 미래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독보적인 기술 장벽△글로벌 확장 가능성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단순히 “우리 AI는 똑똑하다”는 데모 수준의 발표로는 까다로운 투자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는 “2026년 IPO 시장은 이름값만으로 통하던 시대가 저물고, AI 기술이 어떻게 산업 경쟁력과 실적으로 전환되는지를 입증하는 ‘진짜’들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결국 탄탄한 데이터와 확실한 B2B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만이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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