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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신년기획]산업별 AI 전망-'AX 2.0' 시대, 산업의 틀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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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은 인공지능(AI)의 가능성을 넘어 '활용'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전환(AX) 2.0'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AX 1.0'이 기술·제도의 도입, 사회적 합의, 확산 방향 설정 등 혁신을 위한 기반과 경험을 축적한 단계였다면 2.0 시대에는 혁신이 구현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학습·처리하는 '멀티모달 AI'라는 새로운 기술이 산업 현장에 파고 들면서 피지컬AI, 에이전틱 AI 등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AI 파고와는 또 다른 산업 변화를 예고한다. 단적인 예로 화면 속 AI가 이제는 밖으로 나오고 있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눈에 보이는 사물, 물체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AI로 기기의 쓸모가 높아지자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같은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신규 진출했고, 이는 다시 산업 재편을 일으키고 있다.

    AI의 진화는 로봇만이 아닌 모든 산업을 바꾸고 있고, 그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 자명하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통신, 유통, 의료 등 전 산업에 걸쳐 AI 대전환에 따른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실행할 업무 혁신, 생산성 혁명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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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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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혁신, 컴퓨팅 자원 확보·서비스 혁신 주도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5년 2550억달러(약 377조원)에서 2030년 1조2190억달러(약 1803조원)로 5년 만에 약 4.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이 36.7%에 달한다.

    생성형AI를 중심으로 일상 속 'AI 대중화'가 가속화되면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기술 개발,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컴퓨팅 자원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산업 재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직결되는 게 반도체 산업이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26.3% 늘어난 9750억달러(약 1440조원)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예고했다. 반도체 중 AI 가속기 등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올해 시장 규모가 598억달러(약 88조원)에 이르러 전년 대비 43.8%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2026년 10대 AI 이슈'에 따르면 학습에 이은 추론 중심 AI 서비스 확산으로 기존 GPU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이 저전력·저비용 특화 반도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흐름은 또 신경망처리장치(NPU)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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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트너-정보통신기획평가원, 2026년 AI 10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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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도 큰 변화를 맞는다. 통신과 AI를 결합한 자율 네트워크가 그 주인공이다. AI가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스스로 연산·제어하는 기술이 구현되면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플랫폼 시장에선 진화된 AI로 사용자 맞춤형을 넘어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 시대를 열 전망이다.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 업체들은 AI가 사용자 경험을 좀 더 정교하게 분석해 쇼핑, 모빌리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기술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이제는 다양한 질의나 검색, 실행까지 기능한 'AI 에이전트' 전략을 새해 강화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시장은 AI 혁신이 가장 활발한 영역 중 하나다. 개인 의료정보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거나 질병을 예측하는 것을 넘어 판독문 작성 등 실제 의료진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까지 맡을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AI 기반 판독문 초안 작성 솔루션 시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허가가 유력,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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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 및 국내 개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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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이냐, 도태냐

    국내 산업에 있어 AI가 중요한 것은 '역사적 변곡점'이 되기 때문이다. AI가 SK하이닉스를 메모리 반도체 1위로 만든 것처럼 AI 발 파고에 올라탈 경우 발전과 미래 성장의 기회를 잡는 반면 밀려오는 물쌀에 밀려나게 되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AI가 촉발한 문명사적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고 있다”며 “도태할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 신세가 될 것인지,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것인지 우리 대한민국은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 위에 서있다”고 짚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2026년에도 글로벌 무역환경과 통상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산업 위축이 예상된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기술 혁신에 기반한 지속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AI 기업 딥엘이 세계 5000명의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6년은 AI가 가능성이 아닌 실행력을 증명하는 해로 평가했다. AI 에이전트와 언어 기술이 제품·서비스에 녹아들면서 기업 업무환경이 재구축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반도체, 통신, 헬스케어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에 이러한 환경에 맞춰 실행력에 기반한 AI 대전환 전략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삼정KPMG는 '2026년 경제 및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산업은 AI중심의 반도체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공급 제약과 단가 상승에 대응하는 효율적인 공급 계획 마련으로 수익성 극대화 방안을 주문했다.

    통신 역시 AI를 필두로한 고성능 태스크 구현 역량 확보가 폼팩터 혁신을 통한 차별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헬스케어의 경우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쳐 AI 기술 고도화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성과 중심의 R&D와 디지털 전환 추진 전략 등 비즈니스 모델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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