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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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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장동혁 면전서 “참을만큼 참았다…계엄과 절연”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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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부산서도 黨지지세 흔들리자

    신년인사회서 노선 변경 공개요구

    유승민도 “지선 참패 뻔해” 변화 촉구

    張, 구체적 언급없이 “기본 돌아가야”

    동아일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함께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신동욱 최고위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송 원내대표, 장 대표, 황우여 장경우 상임고문,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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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6·3 지방선거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쳤던 서울과 부산에서도 당 지지세가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면전에서 당의 노선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오 시장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지도부의 비상계엄 공식 사과와 범보수 대통합 등을 요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범보수세력 대통합이 가능하려면 그 어떠한 허들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지방선거) 참패는 보나 마나 뻔하다. 대구·경북(TK)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 흔들흔들할 거다”라며 “선거 전략이 없다”며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19일 고향인 충청에서 연설을 통해 변화를 강조하면서 당내에서는 구체적인 쇄신 로드맵 발표 시점과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해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발언하자,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변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됐다. 한 수도권 의원은 “장 대표가 변화한다는 말만 반복하지 구체적인 행동은 없다”며 “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장 대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도 구체적인 변화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장 대표는 “많은 사람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며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전장에 있는 장수들은 피가 마르는데, 후방에서 관전하듯 공개 훈수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며 “자해를 멈추고 지도부 중심으로 단결, 필승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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