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내 은행 창구. 2025.11.24. /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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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빗장을 걸어잠갔던 은행권이 새해를 맞아 단계적으로 대출 정상화에 나선다.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창구가 다시 열리고, 막혔던 타행 갈아타기(대환) 대출·대출모집인 대출 등이 재개되면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24일부터 중단됐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타행 대환을 이날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총량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을 제외한 신규 주담대 신청을 12월 말까지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주택구입자금·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의 경우 올해 실행분은 접수가 가능한 상태다.
또 같은 달 11일, 22일부터 제한된 모기지보험(MCI·MCG) 가입과 일부 신용대출 상품(스타신용대출Ⅰ·Ⅱ 등) 판매도 재개된다. 모기지보험 가입이 재개되면 대출 한도가 지역에 따라 수천만원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막혔던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과 MCI 신규 가입을 2일부터 재개한다. 다만 MCI는 담보가 아파트인 경우에 한해 적용한다.
9일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2025.11.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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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한했던 대면 주담대 접수를 2일 정상화한다. 또 전세자금대출 비대면 접수는 전산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중 재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각 영업점에 설정한 부동산 대출 상품(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 월 판매 한도 제한을 2일 자로 해제한다. 대출 한도가 10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주택담보·전세자금을 거의 취급하지 못했던 지점 대출 영업이 두 달여 만에 정상화된다.
연간 취급 한도가 꽉 차서 지난 연말 제한된 우리WON뱅킹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판매도 다시 시작된다. 신용대출 대출비교플랫폼 서비스도 재개한다.
IBK기업은행 역시 2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을 재개하고, 보유주택 처분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도 전면 허용키로 했다.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타행 대환도 다시 취급한다.
은행이 이처럼 대출 빗장을 푸는 것은 연초에 은행별 가계대출 연간 총량이 '리셋'되기 때문이다. 이에 연말 대비 실수요자의 숨통은 다소 트일 전망이다.
다만 가계대출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관리 기조 하에 대출 문턱이 크게 낮아지긴 어려울 전망된다.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4%)의 절반 수준인 2% 안팎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따라 새해부터 은행권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이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되면서 은행의 신규 주담대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금액의 대출을 내주더라도 은행이 적립해야 할 자기자본이 늘어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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