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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맞춤형 항암 백신 길 열었다”…KAIST, AI기반 설계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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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최정균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왼쪽)와 연구팀.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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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연구진이 ‘맞춤형 항암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항암 백신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항암 백신은 외부에서 주입한 약물이 암 세포를 공격하는 일반 항암제와 달리, 몸 속 면역 세포에 암 세포의 정보를 교육시켜 면역 체계가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이다. 현재 항암 백신은 ‘일회성 공격’만 가능했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 돼 항암 백신에 적용될 경우 장기적으로 암 세포에 대한 면역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KAIST는 최정균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사진)이 네오젠로직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B세포가 반응하는 신생 항원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생 항원은 암 세포의 돌연변이에서 유래된 단백질 조각으로, 현재는 T세포가 반응하는 신생 항원을 찾아내 항암 백신을 제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서 ‘공격수’를 담당하는 T세포는 단기 기억만 가능해 백신의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B세포도 반응하는 신생 항원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만든 것이다. T세포가 직접적으로 암 세포를 공격하는 데에 집중한다면, B세포는 암 세포 공격과 함께 암 세포의 정보를 오랫동안 기억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을 통해 B세포를 교육하는 항암 백신이 상용화 된다면 암 재발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지난해 12월 3일 게재됐다. 최 교수는 “네오젠로직과 함께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플랫폼의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27년 임상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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