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뿌려 토양 되살리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코드오브네이처'
헥타르당 복원 비용 6억→ 5천만으로 낮춰 비용 혁명 일으켜
광산 복원 의무를 떠안은 기업들의 현실적 대안
제주 오름·태안 간척지·산불 피해지까지 실패 없이 복원
'이끼 복원'은 전 세계 유일, 국내외 특허 보유
중국 농지·미국 리튬광산·캐나다 산림까지 수요 넓어
우주에서도 농사 가능한지 검증하는 연구까지 확장
'기후로운 경제생활'은 CBS가 국내 최초로 '기후'와 '경제'를 접목한 경제 유튜브/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의 대표 기후경제학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와 함께합니다. 매주 수/목/금 오후 9시 업로드됩니다. 표준FM 98.1mhz 목/금 오후 5시에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영상 내용은 '경제연구실' 채널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 진행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대담 :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
■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 진행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대담 :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
◆ 홍종호> 산불이 휩쓸고 간 산, 간척 후 척박해진 땅. 우리 발밑에 황폐해진 토지를 이끼로 되살리겠다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른바 토양 복원. 해외에서 더 주목하는 분야인데요. 오늘은 토양 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코드오브네이처의 박재홍 대표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안녕하십니까?
◆ 홍종호> 코드오브네이처, 이끼로 토양을 복원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라고 제가 소개를 했는데요. 대표님께 직접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회사죠?
◇ 박재홍> 저희는 주식회사 코드오브네이처라고 하고요. 간단하게 소개를 드릴 때는 저희는 토양 복원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많이들 말씀드립니다. 저희는 이끼를 활용해서 황폐해진 토양을 조금 더 빠르게 복원하는 것에 대해서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기업입니다.
◆ 홍종호> 스타트업 시작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
◇ 박재홍> 제가 학부생 때 창업했으니까 한 4년 전입니다.
◆ 홍종호> 4년 되고 현재 몇 분이나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까?
◇ 박재홍> 현재 풀타임은 21명이 근무하고 있고요. 파트 타임까지 포함하면 2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생각보다 많네요. 이 토양을 복원한다는게 저는 궁금한데요. 제가 아까 소개 말씀에 산불이 난다든지, 간척 후에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산불을 예로 들면, 산불이 났다 그러면은 토양이 어떻게 되는 거길래 복원이 필요한 겁니까?
◇ 박재홍> 산불에 한정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일반적으로 대형 산불이 아닌 경우에는 토양이 오히려 건강해지는 경우도 있고요.
◆ 홍종호> 맞아요. 그런 얘기 들은 것 같아요.
◇ 박재홍> 우리 옛 선조분들이 화전 농법을 사용한 걸 생각하시면 되는데 일반적인 산불이 아니라 아예 굉장히 심한 산불이어서 토양이 거의 쪄지듯이 해서 토양 내에 미생물이나 유용한 균근류들까지 다 죽어버리는 굉장히 심한 산불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 홍종호> 최근에 많아지는 대형 산불 전 세계적으로 이런 거군요?
◇ 박재홍> 그중에서 특히 토양이 심하게 황폐해지는 곳들이 있는데 그런 곳을 복원하거나 광산 개발이 끝난 후 폐광된 지역이나 시멘트 야적장 아니면 간척지처럼 일반적으로 식물이 생육하기 힘든 환경을 식물이 생육하기에 다시 건강한 환경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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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호> 그러면 지금 스타트업에서 이끼를 통해서 하신다. 이렇게 들었거든요. 그러면 이끼를 동원하기 전 이전에는 토양 복원을 그냥 시간이 가길 기다리는 겁니까?
◇ 박재홍> 일반적으로 응급 복구와 항구 복구로 나뉘는데 만약에 산사태가 강하게 우려된다든가 ,혹은 홍수가 예상된다든가 하는 지역들은 사방 공사를 한다든가 시멘트 작업을 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응급하게 복구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 홍종호> 나무가 다 탔으니까 이거는 복원은 아니네요.
◇ 박재홍> 네 맞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복원은 아니고 복구에 해당하는 단계들입니다. 실제로 복원이 필요한 곳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어떤 차콜을 활용한다든가 아니면 일반적으로는 거의 다 방치해서 복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홍종호> 설명 좀 해 주세요. 이 이끼로 복원하는 원리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재홍> 학술적으로 연구되는 걸로 말씀을 드리자면 일반적으로 '바이오 소일 크러스트'라고 해서 BSC라는 연구가 많이 되는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토양에다가 피부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이게 생물학적 토양 지각이라고 해서 우리 피부가 벗겨지면 살이나 근육, 뼈가 노출되면 여기에 오염도 쉽게 되고 흉터가 오래 남듯이 토양도 똑같이 토양 지각을 형성해 주는 것들이 날아가게 돼 버리면 굉장히 공격에 취약해지는데요. 그거를 임시로 덮게끔 해 주는 게 생물학적 토양 지각이거든요. 저희는 그거를 인위적으로 발생을 시키는데 이 핵심에 이끼와 미생물을 활용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홍종호> 그러면 이런 이끼를 동원하지 않고 그냥 놔둘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토양이 찔 정도의 그런 강한 어떤 산불이 났다면 거기에 나무의 생장도 잘 안되겠군요.
◇ 박재홍> 네 맞습니다. 사람이 달이나 화성에 가면 살 수 없듯이 식물이 살기 위해서도 토양의 적절한 환경이 뒷받침돼야만 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 나무나 풀들이 살아남을 수 없는데 저희가 이끼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끼의 뿌리는 헛뿌리라서 토양의 양분이 아예 없어도 줄기랑 잎에 통해서 영양분을 흡수해서 살아남는 게 이끼들의 특이한 메커니즘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거기에서 착안해서 토양의 영양분이 없거나 토양에서 보통 식물들이 살지 못하더라도 이끼는 토양이랑 영양학적 관계가 크게 없으니까 우리는 이끼를 활용해서 식물들이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사업입니다.
◆ 홍종호> 학부 때부터 공부 굉장히 열심히 하신 것 같아요. (웃음) 이끼가 이런 원리가 있다는 거를 수업 시간에 배웠습니까?
◇ 박재홍> 네. 제가 농대에서 공부를 했었어서 우선 기본이 되는 베이스들은 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다 배웠습니다.
◆ 홍종호> 이거를 한번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보자 이런 데 착안을 하신 거군요. 멋진데요.
◇ 박재홍> 감사합니다. (웃음)
◆ 홍종호> 품종도 좀 필요한가요? 이끼의 특정 품종은 더 복원을 잘한다든지, 이끼 배양액을 활용해서 토양 복원 키트도 만든다는 거를 설명 좀 해 주세요.
◇ 박재홍> 이끼나 미생물 같은 것들이 아무래도 아시다시피 청양고추, 일반 고추보다 매운 고추 아니면 설향 딸기, 일반 딸기보다 단 딸기, 샤인머스캣 씨앗이 없고 알이 크고 이런 것처럼 일반적인 자연 유래 품종이나 개량된 품종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는 품종들을 우리가 개량하는 품종들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가 원하는 목표의 어떤 형질이나 그 특성들을 강하게 발현하게끔 유도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이끼 중에서도 토양의 유용한 미생물 A라는 친구가 있으면 그 A가 친하게 지내는 이끼들을 점점 더 개량시켰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실제로 이런 이끼들의 품종을 등록하고 아니면 이끼와 함께 공생하는 미생물들의 품종을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궁금한 게 너무 많은데요. 실제 사용 사례를 제가 태안 간척지 산불 피해지, 제주 오름 이런 곳에 실제로 이끼를 활용한 토양 복원을 진행해 왔다고 들었는데요. 요즘 아주 기억에 남는 참 보람도 있고 돈도 좀 벌었다는 이런 사례 한번 말씀해 주세요.
◇ 박재홍> 일단 아무래도 비즈니스적인 측면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2022년부터 광산 복원을 많이 하고 있는데 광산 같은 것들은 복원하는 게 의무거든요. 광산 사업자들이 의무인데 복원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들이 워낙에 많고 복원이 쉽지 않다 보니까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저희가 그거를 대신해서 복원을 해드리면서 업계 내에서는 굉장히 이름을 한번 확 알렸던 경우가 비즈니스적인 측면으로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요.
그 외에 제가 업으로 하는 거에서 뿌듯함을 느꼈던 거는 제주도의 오름을 복원할 때 저희만 한 게 아니라 제주도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이랑 오름을 함께 복원했거든요. 예를 들어 금오름이라든가 송악산 같은 것들을 복원할 때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학생들이나 아니면 봉사단체 분들이 함께 오름에 올라서 복원했는데 결국 그 오름을 복원해서 가져가는 경제적인 혹은 사회적인 이익은 그분들한테 고스란히 다 돌아가게 될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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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지금도 저랑 메일로 소통하고 저희가 그 친구들 과학 실험도 도와주면서 거기서 수업도 하고 하는데요. 그 친구들이 생태계 복원이라든가 환경 복원과 관련돼서 굉장히 많이 관심을 가졌고, 그중에 한 친구는 이번에 그쪽 학부로 진학까지 결정하게 한 친구도 있어서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렇겠네요. 이 제주 오름이 사례가 굉장히 저도 귀에 좀 꽂히는데요. 왜 여기는 복원을 해야겠다고 판단을 한 겁니까?
◇ 박재홍> 가장 큰 이유는 생태계의 파편화 때문이고요.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오르거나 혹은 목장으로 활용을 하다 보면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름이라고 하는 생태계가 구성된 게 제주도에 굉장히 천혜의 자연인데요. 문제는 그런 것들을 인간이 지속 가능하지 못하게 활용을 하다 보니까 황폐화가 많이 진행됐어서 정부에서는 자연휴식년제를 내려가지고 민간인들의 출입을 금지해서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그거를 단순히 출입을 격리해서 보호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복원 작업을 하자고 저희가 제안하고 이게 받아들여져서 복원이 들어가게 된 거였어요.
◆ 홍종호> 복원이 잘 됐다는 판단 근거는 뭐죠? 제주 오름 복원 잘 제대로 됐다는 근거가 뭡니까?
◇ 박재홍> 일반적으로 두 가지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에서 얘기하고 있는 토양 검정 등급 기준을 쓰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산림청에서 발표한 수목 생육 적정 등급 기준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기준을 잡고 저희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 등급 이하보다 훨씬 더 심각한 토양들이 사실 많거든요. 그래서 최소한 저희가 얘기하는 '우리가 복원이 필요한 토양'이라는 기준은 저희 회사 내에서는 수목 생육 적정 등급 기준 이하로 수목 생육에 장애가 가는 등급의 토양을 말합니다. 이를 수목 생육 정점 등급 이상으로 토양 등급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이끼 활용한다고 하니까 해외 사례도 당연히 궁금해지거든요. 이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입니까? 해외에도 산불이 미국이고 호주, 유럽 아주 많잖아요. 다른 나라에서도 이끼를 활용한 이 복원 방식이 사용되고 있는지 아니면 전 세계 최초인 건가요?
◇ 박재홍> 토양을 복원할 때 이끼를 사용하는 건 저희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고 있는 걸로 확인받았고요. 왜냐하면 이끼를 토양에다가 사용하려면 자연에서 캐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이거를 인공적으로 배양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 특허는 국내랑 국제 특허 모두 다 저희밖에 소유하지 않고 있다 보니까 저희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해외에서도 특허를 받았군요.
◇ 박재홍> 맞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연구된 사례는 있습니다. 이끼를 인공적으로 발생을 시켜서 토양을 복원하는 연구까지는 12년 전에 있었고요. 다만 연구 단계에서 그거는 종료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아직 이끼를 배양하는 방식이라든가 토양 복원이 지금처럼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던 시기여서 연구 단계에서 끝났었고, 저희도 논문을 찾아봤을 때 두 편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 홍종호> 일반적으로 토양 복원하면 화학 처리하거나 미생물 활용하는게 아마 기존의 기술 같아요. 그런데 이 이끼를 활용하면 예를 들어 비용은 훨씬 줄어든다, 기간도 복원 기간도 짧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입니까?
◇ 박재홍> 일단 비용 같은 경우에는 정량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비용 같은 경우에는 산지관리법 기준으로 했을 때 경사도 30도 이상의 산을 복원할 때 1ha(헥타르)당 6억 7천3백만 원의 산정을 하거든요. 이건 정부 권고 기준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복원할 때는 보통 1ha당 5천만 원 정도밖에 안 받습니다.
◆ 홍종호> 비용 안 받는 거예요, 아니면 그 정도밖에 비용이 안 들어가는 거예요?
◇ 박재홍> 그 정도밖에 비용이 안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술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아직 레퍼런스가 생긴 지 4년 정도밖에 안 돼서 회사 레퍼런스가 한 100ha 정도밖에 안 되다 보니까 레퍼런스가 부족한 점을 저희는 비용 효율적인 면으로 많이 메꾸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렇군요. 제가 직접 하는 사업하는 걸 못 봤기 때문에 이 이끼를 가서 뿌립니까? 어떻게 하는 거예요?
◇ 박재홍>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끼는 식물이랑 다르게 식물을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습니까? 혹은 영양 번식을 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끼는 포자로 번식하거든요. 그래서 포자나 이런 생장점 같은 것들을 인공적으로 배양을 하면 이게 약간 액상이나 파우더 형태로 가공이 됩니다. 그러면 그 액상이나 파우더를 물에다 희석해서 드론이나 헬기, 스프링클러로 토양에다 살포해 주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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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호> 그렇군요. 지금까지 해보니까 죽지 않고 잘 정착이 된다고 하나요? 그래서 이끼가 잘 확산하는 이런 현상이 검증이 충분히 된 겁니까?
◇ 박재홍> 네. 저희는 검증을 세 가지로 나눠서 하는데 첫 번째로는 눈으로 보이는 이끼 발생이고요. 두 번째로는 아까 말씀드렸던 토양의 영양 등급 기준이 처리하지 않은 토양에 비해 유의미하게 상승했는지를 보고요. 마지막으로는 위성 영상을 사용하는데요. 위성 영상 중에서 식생 활력도 지수라는 게 있는데 그 지역의 식생이 얼마나 잘 살아남아 있는가를 수치로서 치환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이런 세 가지를 들어서 이 지역의 이끼가 잘 착생했는지, 토양이 잘 복원됐는지를 측정하고요. 이를 바탕으로 고객분들께 보여드리면서 토양의 영양도는 이 정도로 올라갔고 맨눈으로 보이는 등급은 이 정도로 바뀌었으며, 위성 영상을 확인했을 때는 이렇게 변화했다고 결과를 보고드리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실패한 경우는 한 케이스도 없었습니다.
◆ 홍종호> 4년 동안 총 몇 건을 했어요?
◇ 박재홍> 총면적으로 치면 100ha가 조금 넘을 정도로 복원하였고요. 그러니까 100만 제곱미터를 더 넘기는 정도로 복원하였고요. 건수로 치자면 올해 완료한 것까지 치면 38건이고 지금까지 완료 판정을 받은 것만 하면 32건입니다.
◆ 홍종호> 상당히 활발하게 지금까지 사업을 해 왔네요. 그런데 주 고객이 민간 기업인거는 왜 그렇죠? 상식적으로는 어떤 정부나 지자체 이런 쪽이 수요가 있을 것 같거든요.
◇ 박재홍> 일반적으로 저희도 그렇게 알고 처음에 비즈니스 모델을 정부 대상 비즈니스로 세웠었는데요. 정부가 하는 일은 실제로 토양 복원이 필요한 지역을 관리 감독하고 감리하고 여기에 토양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명령을 내리거나 예산을 배정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복원하는 주체들은 그 지역에 대한 복원 의무를 지고 있는 기업들 혹은 그 지역의 복원을 위해서 ESG 혹은 CSR 자금을 융통시키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사단법인이나 비영리 단체가 아니라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영리 활동을 위해서 기업들 복원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원에 대한 수요가 있고 규제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기업들에 도움을 주는 거를 업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 홍종호> 아까 광산 같은 경우가 해당하겠네요.
◇ 박재홍> 네 맞습니다. 대부분 광산 혹은 해외 같은 경우에는 화장품 기업도 있었습니다. 화장품 기업 중에서 원료 채취를 토양에서 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 같은 경우에는 토양을 뚫거나 토양 내에 있는 그 원료를 채취하기 위해서 토양을 황폐화한다는 비판 여론이 굉장히 거셌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화장품 기업에서는 그거를 의식해서 토양 복원을 위해서 저희 거를 사용해 왔고, 저희는 그 지역의 자생 이끼를 활용해서 복원하는 비즈니스를 맡았습니다.
◆ 홍종호> 대표께서 현장 가서 사업 진두지휘한 겁니까?
◇ 박재홍> 네 저희는 반드시 제가 모든 현장을 다 가고 저희가 연구개발이 근간이 되는 기업이다 보니까 연구원들이 반드시 현장을 다 보는 거를 의무로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좋습니다. 이 현대가의 정몽구 재단 그린소사이어티에 선발되기도 했다는 거 자랑 좀 해 주세요.
◇ 박재홍> 사실 저희도 선발이 돼서 되게 어안이 벙벙했었는데요. 저희 말고 다른 선발되신 분들을 보면 다들 교수님들이거나 혹은 과학기술연구원 같은 데서 박사님들께서 굉장히 오래 연구하신 분들인데요. 저희가 거기에 선발이 됐는데 선발된 게 기후테크 쪽으로 RND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 기업 혹은 개인 혹은 교수님들이나 연구 단체에 지원해 주는 거거든요. 대단히 큰 연구비랑 사업화 자금을 많이 지원해 주는데, 거기에 선발이 돼서 지금도 굉장히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 홍종호> 이 그린소사이어티에서 어떤 실질적인 지원이 있었습니까?
◇ 박재홍> 가장 큰 거는 인건비를 포함해서 저희 연구 장비 중에서 클린벤치 혹은 이끼를 배양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리액터, 생물 반응기 같은 연구 장비 중에 고가의 장비들이 많이 필요한데요. 그런 것들을 구매할 수 있는 사업비나 RND 자금을 많이 지원받았고요. 그리고 해외 실증 사업 같은 것들을 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우리가 너희를 뭘 믿고 해 주냐는 대답들인데요. 보통 해외에서도 현대는 다 알거든요.
그래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이러한 지원을 받고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RND를 같이 하기 위해서 우리 레퍼런스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확실하게 보증해 줄 수 있다고 하거든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도와주시거나 아니면 아예 그 프로그램을 하면 해외 진출 프로그램이 따로 있거든요.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라든가 LA 같은 다양한 곳들에 가서 투자자들을 만나고 그 지역에 PoC 사업 같은 것들을 실제로 하면서 그런 기회들을 많이 받았었는데 큰 도움들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습니다.
◆ 홍종호> 지난 4년 동안 그랬단 말씀이죠.
◇ 박재홍> 네 맞습니다. 지금 이제 3년 차가 막 되는 거고, 2년 차 사업이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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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호> 이 토양 복원 프로젝트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 기업과의 어떤 사업이 많다고 했는데 정부나 주민들의 도움, 아까 우리 학생들 얘기도 했잖아요. 혹시 어떤 사업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다거나 해서 현장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이런 일은 없나요?
◇ 박재홍> 거의 모든 현장에서 다 있고요. 토양 복원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류가 지속 가능한 종이 되기 위해서는 토양을 이용하는 것만 아니라 토양을 이용한 다음에 다시 환원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어디까지나 저희의 입장인 거고요.
토양을 실제로 소유하고 계신, 산불 피해 임야 소유주분들의 경우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자면 그분들은 저희도 너무 이해하고 당연한 거긴 한데요. 예를 들면 송이밭으로 이용을 하시던 분들이 계세요. 송이밭 같은 경우에는 빨리 소나무가 다시 자라나서 거기서 송이를 채취할 수 있게 되어야 다시 경제 활동이 가능한데요. 저희가 생태계를 복원하겠답시고 거기에 나무를 심기보다는 우선 토양 복원이 먼저 필요합니다 라고 얘기해 봤자 사실은 그거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내용들이거든요.
그런 것 같은 경우에는 그분들과 견해 차이를 어떻게 좁힐지, 그분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혹은 설득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곳에서 당장 경제적인 이익이 나야 하는 경우가 있으면 그 지역을 포기하고 빠르게 다른 지역을 어떻게 조달할지라는 것들에 대해 아주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까 그런 점들을 대응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긴 합니다.
◆ 홍종호> 그러니까 결국은 어떤 비즈니스적인 용어를 쓰자면 수요처 발굴을 위한 노력을 꽤 해야 하는거군요.
◇ 박재홍> 네 맞습니다. 그리고 수요처 발굴을 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혜택을 보는 사람과 수요처는 또 다른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흥미로운 사업이기도 한데 그 점에서 만약에 아까의 케이스를 이어서 말씀드리자면요. 송이가 아닌 다른 경제적 이익을 어떻게 그분들한테 지급을 드릴 건지 혹은 송이의 이익을 잠깐 미루더라도 그 지역에서 나중에 더 많은 송이 채취를 어떻게 가능하게 해 드릴 건지, 어떻게 보장할 건지 같은 것들이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들이 많긴 합니다.
◆ 홍종호> 중국에서도 프로젝트가 있다던데 잠깐 설명 좀 해 주십시오.
◇ 박재홍> 해외 프로젝트는 지금 중국이랑 미국과 캐나다 이렇게 세 군데에서 진행이 되고 있고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옥수수 밭이랑 차밭 복원, 그리고 미국은 리튬 광산, 대마밭 같은 것들 복원하거나 숯의 이끼들을 수확하는 농장에다가 저희 이끼 배양 방식을 공급하는 것을 하고 있고요. 캐나다 같은 경우에는 산림 복원용으로 사업이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 홍종호> 중국의 옥수수밭 복원이라는 거는 옥수수를 매년 재배하다 보니까 결국 토양의 영양소가 더 고갈되는 이런 상황인가요?
◇ 박재홍> 네 그런 것도 있고, 농업 쪽에서는 굉장히 흔한 토양의 질병으로 염류집적 장애라고 해서 농작물을 재배할 때 비료를 계속해서 주게 되면 토양의 염류가 집적되는데 그렇게 했을 때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게 되는 장애가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 홍종호> 한마디로 땅에 병이 드는 거군요.
◇ 박재홍> 맞습니다. 그렇게 되면 일반적으로 휴작을 해야 하는데요. 휴작하는 단계에 논이나 밭에 저희가 들어가서 처리하지 않은 곳 대비해서 더욱 빠르게 휴경이 끝날 수 있는지 같은 연구나 사업화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이 얘기 듣고 굉장히 놀랐는데 달 토양을 복원하는 연구는 뭐죠?
◇ 박재홍> 이거는 이번에 저희가 논문을 게재까지 했는데 달 토양이랑 화성 토양을 완벽하게 모사해 놓은 모사체가 있는데 그거를 들고 들어오려면 미국이나 어디 정부의 허가를 받고 연구용으로 가져와야 하거든요.
◆ 홍종호> 달에서 채취한 토양인 거예요.
◇ 박재홍> 달에서 채취한 토양이랑 완벽하게 같은 조성으로 만든 모사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달 토양은 지구에 몇 g 정도밖에 안 남았다 보니까 그거를 줄 수는 없고요. 달 토양이랑 화성 토양을 모사한 모사체 토양을 저희가 허가받고 가져와서 거기에 보리를 키우는 연구를 했는데요. 거기에 저희가 이끼를 생육시키지 않은 보리 재배 토양이랑 이끼를 생육시킨 보리 재배 토양이랑 비교를 하였을 때 얼마나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가, 이것들을 나중에 우주 개발을 시작할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문을 작성했고요. 그게 1년 치 사업이 끝나고 2년 치가 들어간 상태인데 1년 치 끝나고 논문으로 게재까지 한 상태입니다.
◆ 홍종호> 이 연구를 한 이유는 뭔가요?
◇ 박재홍> 저희 회사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고요. 저희는 인류가 다행성 종이 되게끔 저희가 기여를 하는게 우리 회사이자 우리 연구원들이 목표이거든요. 그래서 이 연구가 돈은 전혀 안 됩니다. 사실 돈을 까먹기만 하는 연구거든요.
왜냐하면 달 토양이랑 화성 토양 모사를 드려오는 데 필요한 연구 기반 시설을 만들고 그 시설에 대해서 허가받는 작업이 굉장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긴 하는데요. 그런데도 이거는 저랑 우리 연구원들 우리 회사의 꿈이기도 하다 보니까 이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의견을 갖지 않고 이거 연구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무조건 해보자고 해서 착수를 한 연구고요. 1년 치 연구가 끝났는데 벌써 굉장히 좋은 성과가 나와서 다들 되게 행복한 상태입니다.
CBS 경제연구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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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호> 그러면 쉽게 얘기하자면 언젠가는 달에 가서 농사짓겠다는 건가요?
◇ 박재홍> 맞습니다. 저희가 이 연구의 가정에 첫 번째로 들어갔던 게 달이나 화성에 가서 농사를 지으려면 인류는 무조건 기지 내에서 당분간 생활해야 할 거고 결국 거기서 식량이 필요해야 인간이 의식주 중에서 식을 해결할 수가 있는데요. 약간 영화로 치면 '마션' 같은 거죠. 그래서 그 토양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흙이 건강하냐는 걸 봤을 때 지구의 작물이 생육하기에는 인간의 기준으로 봤을 때 건강하지 않은 토양인 거죠. 그러면 여기서 식량 작물을 생산하려면 지구에서 흙을 쏘아 보내야 할 건데 지금 '스페이스 X '같은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이 우주 개발의 비용을 줄이자는 것이 메인 토픽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흙이나 식량을 쏘아 올리기에는 너무나도 큰 비용이 들어가니까 현지에서 식량 생산하기 위해서 그곳의 토양을 이용할 방법을 만들자는 거에서 시작됐던 연구였습니다.
◆ 홍종호> 굉장히 흥미가 있네요. 아주 놀랍습니다. 보통 현 정부에서도 그렇고 기후 위기와 맞물려서 기후테크가 굉장히 앞으로 부가가치 높고 새로운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 많이 나오는데요. 보통 '기후테크' 하면 우리가 아는 건 태양광이다, 풍력이다, 이차 전지 같은 쪽이잖아요. 그런데 이 토양 복원 사업의 가능성이 기후테크 분야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는 주장 좀 해주세요.
◇ 박재홍> 주장을 하자면 CCUS(탄소 재활용 기술) 혹은 이차 전지나 배터리 관련 기술, 수소 관련 기술 같은 것들은 물론 당장 필요한 거는 자명합니다. 토양 복원 기술은 굉장히 재밌는 게 우리 세대가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의 속담 중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게 '토양이나 우리가 밟고 있는 흙은 우리가 후손들한테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후손에게 그대로 돌려줘야 한다.'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런 걸 봤을 때 토양 복원 기술을 제가 되게 좋아하고 우리 연구원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우리가 토양 복원을 지금 하고 있는 곳들이 당장은 성과가 안 나오겠지만 우리 후손들이 그곳에서 새롭게 사용할 가능성을 많이 발굴할 수 있을 거기 때문이거든요. 어찌 보면 태양광, 이차 전지 기술보다는 우리 후손들이 당장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는 그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을 저희가 한다는 거에 대단히 큰 영광을 가지고 있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홍종호> 알겠습니다. 이제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한국의 기후테크 생태계가 정말 더 열매를 맺고 커지려면 또 그 안에서 코드오브네이처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관한 얘기 간단하게 해 주시죠.
◇ 박재홍> 기후테크라는 것들이 아시다시피 이제 범부처 TF도 출발했고 특히나 환경부의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큰 쇄신이 아마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엄청나게 많은 주목을 받는 해가 내년부터 시작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지금까지는 그 어떤 기업도 받지 못했던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바라는 거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중에서 토양이라는 것을 조명하는 기업도 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자기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굉장히 진심이고 이 친구들이 하는 일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스타트업이라든가 기업들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게 저희의 내년 목표입니다.
◆ 홍종호> 지금까지 멋진 청년 기업인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재홍>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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