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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韓 선택한 젠슨 황 '깐부회동' 배경은…"피지컬AI 유일 실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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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지컬AI, 한강의 기적2.0]⑦블랙웰 GPU 30여만장 세계 3위

    '심투리얼' 구현 맞손…삼성·SK·현대차 'K-피지컬 생태계' 시동

    [편집자주] 피지컬 AI. 인공지능 로봇을 포함해 움직이는 AI를 뜻한다. 정교하게 설계된 피지컬 AI가 산업·생활 전반에 투입돼 경제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자동화 공장부터 신약개발, 건설 등 활용범위에 한계가 없다. 경부 고속도로가 한강의 기적을 일궜듯 일하는 AI는 인구절벽·생산성 저하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낼 유력한 해법이다. 제조업(몸체)·반도체(두뇌)·통신(신경망) 삼박자를 갖춘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2.0' 성공 공식을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지 살펴본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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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한국은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두루 갖춘 국가입니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훌륭한 역량을 갖춘 국가는 한국 말곤 없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한 말이다.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기업에 최신형 GPU '블랙웰'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한 결정은 단순 판매 전략이 아닌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선점하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블랙웰 GPU 30여만 장(기존 6만 5000개+26만 개)이 모두 들어오면 한국의 AI 컴퓨팅 파워는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한다.

    엔비디아가 정의한 피지컬 AI는 △카메라 △로봇 △자율주행차와 등 자율 시스템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수집된 정보로 판단하며 액추에이터·자율 주행 등을 통해 현실 세계에 물리적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다.

    본질적으로 데이터 세계에 머물던 AI가 현실 세계로 나와 인간과 상호작용한다는 의미로 기술 완성엔 △데이터생산 몸체(제조업) △연산수행 두뇌(반도체) △명령전달 신경망(통신)이 필수적이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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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만나 AI슈퍼컴퓨터 'DGX스파크'를 선물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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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지컬AI 전초기지 낙점 韓…하드웨어·소프트웨어·통신 기반 완비

    엔비디아가 한국을 피지컬 AI 전초기지로 낙점한 건 자유 진영 내에선 한국만이 '삼위일체' 경쟁력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세계 1위 로봇 밀도(세계로봇연맹 집계 기준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1012대)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도 HBM(고대역폭메모리) 생태계 △실물 데이터 수집·처리 통신 인프라(이음5G·사설망)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 엔비디아 간 파트너십 핵심은 '심투리얼'(Sim2Real)의 구현이다.

    심투리얼은 가상 공간(Simulation)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현실(Real)에 적용하는 기술로 로봇과 자율주행의 성공 열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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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내부(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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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 컴퓨팅 플랫폼' 등이 한국의 제조 현장에 접목되면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가상 공간에서 학습한 로봇이 생산 라인에 투입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5만 장의 GPU를 투입해 반도체 팩토리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 칩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가상화하고 엔비디아의 큐리토(cuLitho) 소프트웨어로 공정 미세화 한계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AI 통신 인프라와 반도체를 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GPU의 필수재인 HBM3E(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을,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DC)와 5G 에지 컴퓨팅을 결합해 로봇이 끊김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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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인간 동작 시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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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 컴퓨팅 플랫폼을 생산 라인에 투입한다. 아틀라스는 내년초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아틀라스 학습엔 '아이작 랩(Isaac Lab)'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했다.

    현대차는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데이터를 학습한 피지컬 AI를 검증하는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도 설립한다. 궁극적으로 피지컬 AI 중심 '메타 플랜트'와 '다크 팩토리'를 현실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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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지포스(GeForce) 한국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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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부한 산업·제조 데이터…한국형 피지컬 AI 생태계 원료

    삼성·SK·현대차 외에도 한국의 수많은 기업들이 보유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 첨단 제조 실물 데이터는 'K-피지컬 순환 생태계'를 돌리는 원료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석학·전문가들은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입장서도 한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판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안정적인 HBM 공급망과 첨단 제조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한국 기업은 최적의 공생 파트너다

    유태준 한국피지컬AI 협회장(마음AI 대표)은 "미국은 제조 현장이 부족하고 중국은 제재로 블랙웰 확보가 막힌 상황에서 한국은 엔비디아에게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라며 "한국이 단순한 반도체 공급 기지를 넘어 글로벌 피지컬 AI 기술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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