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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난 KT 계속 쓸래" 이렇게 18만원 아낀다...요금제 '다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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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2월부터 전 고객 月 100GB 제공
    최저가 요금제 갈아타도 데이터 넉넉
    매달 3만원씩 통신비 절감 효과 볼 듯

    머니투데이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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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최근 해킹 사고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전 고객에게 매달 100GB의 데이터를 무상 제공하기로 하면서,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2월부터 7월까지 총 6개월간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가입자에게 매달 100GB의 데이터를 자동 지급한다. 가입자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일괄 적용되며, 고객의 요금제 종류나 데이터 사용량과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용 정지 회선, IoT(사물인터넷) 전용 회선, 선불폰 등은 제외된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요금제를 낮춰도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월 90GB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이 '5G 심플 90GB' 요금제(월 6만7000원)에서 가장 저렴한 '5G 슬림 4GB' 요금제(월 3만7000원)로 변경할 경우, 무료 데이터 100GB를 더해 총 104GB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은 늘고, 요금은 매달 3만원 줄어드는 셈이다.

    이 상태를 6개월간 유지하면 총 18만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기존에 무제한 요금제(월 8만~10만원)를 사용하던 고객이라면 절감 폭은 훨씬 커진다.

    물론 고가 요금제에는 데이터 외에도 멤버십 혜택, 콘텐츠 이용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단순한 금액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부가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데이터만 충분하면 된다는 고객층에겐 저가 요금제와 보상 혜택의 조합이 훨씬 실속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에는 이번 보상이 상당한 혜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상 조치가 해킹 사고에 따른 기존 고객 이탈을 방어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동시에 고가 요금제에서 저가 요금제로의 '다운그레이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월 2만~3만원 수준의 요금 절감이 가능해지면, 고객 입장에서는 요금제 변경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KT의 수익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데이터 혜택이지만, KT 입장에서는 수익 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보상이 장기적으로 요금제 구성을 어떻게 바꿀지,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KT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지난달 31일, 알뜰폰 이용자를 포함해 KT 망에서 총 1만142명의 가입자가 경쟁사로 이동하며 고객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KT는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환급 방식으로 면제한다. 또 지난해 9월 1일 이후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위약금을 돌려줄 예정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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