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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극단적 공포’ 왜?…블룸버그 “5만달러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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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만6000달러대, 40여일 만에 최저치

    뚜렷한 상승 재료 없고 지정학적 위기

    트럼프 캐나다 관세·美 셧다운 우려도

    빅테크 실적 발표, 파월 발언 불확실성

    블룸버그 “너무 많이 올라 연내 5만불”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40여일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뚜렷한 상승 재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고 빅테크 실적 발표, 미 연준 기자회견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여파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과도하게 올랐다며 위험자산 회피 경향에 따라 연내 5만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83% 내린 8만656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8만6166달러까지 하락한 뒤 현재 소폭 상승했다.이는 8만5700달러까지 하락한 지난달 16일 이후 41일 만에 최저치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4.67% 내린 28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XRP(-4.13%), 솔라나(-6.58%)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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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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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25를 기록, 전날의 ‘극단적 공포’(Extreme Fear·25) 단계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공포(Fear·34)’를 기록, 어제와 같은 ‘공포(Fear·35)’ 단계를 보였다. CMC 알트코인 시즌 지수(0~100 기준)는 28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중국의 무역 합의를 반대하며 보복성 관세를 언급했다. 미국 민주당은 세출 법안 패키지 통과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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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 26일 새벽 8만6166달러까지 하락한 뒤 현재 소폭 상승했다. 이는 8만5700달러까지 하락한 지난달 16일 이후 41일 만에 최저치다.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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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달 16일 8만6000달러대가 붕괴했을 때처럼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과 유사한 분위기다. 지난달 당시 AI거품론이 재점화 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또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유럽·일본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심이 위축된 상황이었다.

    현재도 시장, 정책 측면에서 결정적인 상승 재료가 없이 주요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스,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4개 기업의 실적 발표를 한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빅테크 4사의 실적 발표 결과는 나스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한 미국 금리 결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29일이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준은 29일 새벽 4시(이하 한국 시간 기준)에 기준금리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새벽 4시30분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수사와 거취 문제, 연준 독립성 문제 등 최근 논란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 상원의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 액트) 처리가 지연되면서 친(親) 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 블룸버그는 2월 말 또는 3월에나 재논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민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주택관련 입법에 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클래리티 액트 처리는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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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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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서는 투자 경고등이 켜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지난 25일 X(옛 트위터) 계정에서 비트코인이 연내 5만달러대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9일에도 “지나치게 많이 오른 자산이 겪는 전형적인 되돌림으로서 (비트코인이) 올해 5만달러 수준으로의 회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글론은 지난 7일 “암호화폐 약세장은 1929~1930년과 닮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이 반등한 것은 ‘진짜 회복’이 아니라 1929년 대공황 직전 깜짝 반등한 뒤 장기 하락한 것과 유사한 구조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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