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ESA 기준 의존 탈피…과도·과소 시험 부담 동시에 줄인다
우주항공청은 28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한국형 인공위성 환경시험규격' 개발 착수 회의를 열고, 국내 발사체·위성 환경에 맞는 시험 기준 마련에 들어갔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를 위한 기립작업이 완료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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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하면 위험, 과도하면 비용…현장 부담 컸다
인공위성 환경시험규격은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한 진동·충격은 물론, 진공·방사선·극한 온도 변화 등 우주 환경에서도 위성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기준이다.
그동안 국내 위성 개발 기업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시험규격을 준용해 왔다. 그러나 해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실제 발사 환경과 맞지 않아 시험이 과소하면 부품 파손·기능 장애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과도하면 구조 보강과 고신뢰성 부품 채택으로 개발 비용과 위성 중량이 증가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누리호 발사 데이터 반영…현실적인 시험 수준 제시
우주항공청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발사체의 발사 환경과 위성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환경시험규격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누리호 발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험 조건을 최적화하고, 국내 시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시험 수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성·발사체 분야 산·학·연 전문가 10명을 기술자문단으로 위촉하고, 발사체 개발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말까지 기술 검토와 규격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김진희 우주항공청 인공위성부문장은 "한국형 인공위성 환경시험규격 개발은 국내 발사체를 이용하려는 기업들의 위성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반 작업"이라며 "지난해 마련한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과 함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규격 개발을 통해 국산 발사체-국산 위성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민간 위성 개발 기업의 비용 부담과 기술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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