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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유튜브가 인공지능(AI)으로 대량 생산된 저품질 콘텐츠, 이른바 ‘AI 슬롭(AI slop)’ 채널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에 나섰다. 총 조회수 47억회에 달하는 AI 기반 채널들이 무더기로 삭제됐다.
31일 온라인 동영상 편집 플랫폼 캡윙(Kapwing)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누적 조회수 47억회에 달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저품질 동영상 채널을 대거 삭제했다.
캡윙은 지난해 11월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AI 관련 유튜브 채널 100개를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상위 100개 채널 중 16개가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구독자 590만명을 보유한 ‘Cuentos Fascinantes’ 채널은 이미 플랫폼에서 삭제됐으며, 58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던 ‘Imperio de Jesus’ 채널 역시 현재 유튜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삭제된 16개 AI 관련 채널의 전체 구독자 수는 3500만명을 넘고, 누적 조회수는 47억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채널의 연간 수익은 약 1000만달러(약 1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목록에 있는 상위 AI 채널 중 일부는 채널 자체가 삭제되지 않았지만, 게시된 모든 콘텐츠가 플랫폼에서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는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연례 서한에서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이 AI가 생성한 것인지 구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이뤄졌다.
앞서 모한 CEO는 올해 1월 초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플랫폼 내 AI 기반 저품질 콘텐츠 확산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저품질 AI 콘텐츠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스팸 및 클릭베이트 방지 시스템과 반복적·저품질 콘텐츠 탐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기존의 스팸 및 클릭베이트 차단 시스템을 활용해 이른바 ‘AI 슬롭(AI slop)’ 콘텐츠를 걸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측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자체는 합법적인 창작 활동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유튜브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저품질 영상, 왜곡된 음성, 허무맹랑한 대본, 자극적인 콘텐츠가 플랫폼을 뒤덮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유튜브는 향후에도 AI 기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AI 편집 기능, 짧은 영상 자동 생성, 음성을 노래로 변환하는 기능 등 다양한 AI 도구가 플랫폼에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캡윙이 국가별 인기 동영상 채널 상위 100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AI 슬롭 채널 구독자 수는 총 115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상위 11개 AI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84억5000만회로 집계돼, 2위인 파키스탄(53억4000만 회)의 약 1.6배, 3위 미국(33억9000만회)의 약 2.5배, 스페인(25억2000만회)의 약 3.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국내 AI 채널 가운데 ‘3분 지혜’는 한국 전체 AI 채널 조회수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20억2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채널의 연간 광고 수익은 약 403만6500달러(약 58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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