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조선·명 간 외교문서 60건 번역·역주
"전시동맹이 현장에서 어떻게 조정되고 운용됐는지 담겨"
"조선, 단순한 지원 요청 아닌 실질 공조 이끌어내"
(사진=동북아역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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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유재란 발발 직후인 1597년 음력 7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조선과 명 사이에 오간 외교문서 60건을 수록했다.
칠천량 해전과 남원성 전투 등 일본군의 대규모 공세가 이어지던 시기 조명(朝明) 공조를 군사·외교의 실무 체계로 운용하며 위기 대응을 설계해 가는 과정을 당시 문서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전시 동맹이 현장에서 어떻게 조정되고 운영됐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줘 의의가 크다.
문서에는 군량 지원과 급양제 논의, 합동 훈련 추진, 화기 요청과 지원, 수군 재건, 강화도 방비, 남원성 전투 대응 등 전장 운영의 핵심 현안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를 통해 조선이 명의 지원을 단순히 요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장 운영을 둘러싼 쟁점을 조정하며 실질적인 공조를 이끌어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황이 급박한 가운데 조선이 외교적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현안 처리와 의례를 병행한 노력도 담겨 있다. 강화 협상 결렬 이후 명이 요구한 심유경 압송 관련 후속 조치, 명나라 궁궐 화재 시 진위사 파견, 동지사의 정기 파견 등 전시 상황에서도 관계와 의례가 지속됐다.
이는 의례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동맹을 유지하고 군사 협력을 지속시키기 위한 외교 운영의 실질 수단으로 기능했음을 시사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 책은 임진왜란 후반부 ‘국가 존망’의 위기 속에서 조선이 조명동맹을 관리하고 전장을 운영한 방식을 복원하게 해주는 자료”라며 “전쟁 수행 과정과 대명 외교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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