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주 22 에어./메이주 |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겨 신제품 ‘메이주 22 에어’ 출시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완 즈창 드림스마트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달 신제품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이주는 중국 드림스마트그룹의 스마트폰 브랜드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중국 매체 다 허 포춘 큐브(Dahe Fortune Cube)는 완 즈창 CMO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메모리가 전체 비용의 34%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고가 모델의 약 14%보다 높은 수치다. 비용 전가가 어려운 중저가 업체들은 저가 포트폴리오 일부를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아너의 경우 지난달 5일 아너 파워 2를 출시하면서 기존 보급형 8GB+256GB 버전을 단종시키고 12GB+256GB 모델과 12GB+512GB 모델 2종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동시에 가격을 500위안(약 10만5000원) 올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들 역시 전작보다 가격이 인상됐다. 리얼미는 GT8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을 전작 대비 300위안 올렸다. 전작 대비 제품 시작 가격을 비보 X300은 100위안(약 2만원), 오포 파인드 X9는 200위안(약 4만2000원) 올려잡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은 전분기보다 55~6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D램 가격이 올 1분기 전분기 대비 40~50%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추가로 20%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부품가 인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달 출시될 갤럭시S26 시리즈의 출고가가 일정 부분 인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헤이든 후 옴디아 수석분석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은 부품 공급, 제품 전략, 가격 전략에 있어 역동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부품 가격과 공급망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재편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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