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강대국의 작동방식 새로운 관점서 분석
중국 장쑤성의 한 교량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법률가의 나라' 미국, '공학자의 나라' 중국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양국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본 책이 나왔다.
실리콘밸리의 중국 전문가인 저자 댄 왕은 신간 '브레이크넥'(웅진지식하우스)에서 대부분 법률가 출신으로 이뤄진 미국 사회 지도층은 규제와 절차에 갇혀 주로 무언가를 가로막고 방어하는 데 능하지만, 대부분 공학자나 기술자 출신으로 이뤄진 중국 고위 지도부는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고 주장한다.
법률가 중심의 국가가 돼버린 미국에서는 더 이상 제대로 된 제조업체를 찾아볼 수 없고 꼭 필요한 공공사업 역시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미국 실리콘밸리는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본사가 즐비하지만, 정작 정시에 운행되는 깨끗한 지하철 등 제대로 된 사회 기반 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 사이 중국은 지하철과 교량, 고속도로 등 새로운 기반 시설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고 있으며 대규모 개발 계획을 계속 진행하고 있고, 미국 제조업체의 생산 공장 역할을 하면서 생산기술과 관련 지식을 흡수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아이폰 생산 기지 역할을 한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은 그 한 예다.
"선전의 노동자들은 그렇게 음악 재생 장치며 스마트폰, 그리고 여러 전자 제품을 조립하며 기술을 배워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 관리자와 일부 전문가는 화창베이의 폐기장을 돌아다니며 남는 부품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부가 주도해 완전히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다루고, '공학자 국가'가 이뤄낸 놀라운 발전과 함께 강압적 통제와 감시 등 그 어두운 이면도 살펴본다.
미국은 뭔가를 만들고 세우는 역량과 역동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 법률가들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 혁신만 중요시할 것이 아니라 직접 대량생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제조업 분야에서 역량을 되찾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진하 옮김. 424쪽.
[웅진지식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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