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까지 '두껍아 두껍아'展…17만명 관람한 건축전 전시 재구성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난해 5∼11월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에서 선보인 전시가 서울에서 이어진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아르코미술관은 6일부터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의 귀국전을 연다.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모형 |
지난해 베네치알비엔날레 한국관은 건축큐레이터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로 구성된 씨에이씨(CAC)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건축가 김현종, 박희찬, 양예나, 이다미가 참여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한국관의 건축적 조건과 공간적 특성을 조명한 작업을 각각 선보였다.
7개월간 총관람객 수는 17만4천230명으로 한국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비엔날레 전체 관람객이 31만5천584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55.2%가 한국관을 찾은 셈이다.
세계적 시사·문화 매거진 '모노클'은 한국관을 제19회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놓치면 안 되는 5개의 파빌리온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작품 설명하는 김현종 작가 |
이번 귀국전에서는 베네치아 전시의 작품과 아카이브 등을 전시 공간에 맞게 새롭게 구성했다.
김현종의 '새로운 항해'는 한국관 옥상에 설치됐던 작품이다. 그는 바다를 향하고 있는 한국관의 특성을 살려 옥상에 스테인리스강으로 구조물을 세우고 천을 달아 돛을 펼친 것처럼 지붕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와 텍스트, 모형으로 이를 재현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처음 기획은 한국관을 넘어 이웃 국가관들을 모두 덮을 수 있는 거대한 지붕을 만들어 미래에 국가 간의 연대를 이루고 싶었다"며 "현지 당국의 반대로 구현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
박희찬의 '나무의 시간'은 투명한 창으로 외부가 보이는 한국관의 구조에 주목한 작품이다.
이를 통해 빛과 그림자, 바람과 계절 등 변화 요소가 전시에 개입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작가는 "화이트 큐브로 이뤄진 일반 전시 공간과 달리 투명하다는 특성을 활용해 관람객이 실내에서도 숲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작품 설명하는 이다미 작가 |
이 밖에도 한국관의 필로티 아래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운 양예나의 '파빌리온 아래 삼천만 년'과 한국관 주변에 있는 나무와 고양이 등을 화자로 삼아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든 이다미의 '덮어쓰기, 덮어씌우기' 작업도 전시됐다.
전시는 4월 5일까지.
제19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경 |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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