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마지노선’ 7만달러 붕괴 현실화…1억원 아래로 하락
전문가 “지키지 못하면 6만~6만500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비트코인 [123R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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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비트코인 가격이 원화 시장에서 1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1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세도 가파르다. 이에 9000만원선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오전 7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3.8% 떨어진 9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25일(장중 저가 9432만원) 이후 최저치다. 그해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되돌린 셈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1시50분께 1억원선이 깨진 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1억원을 밑돈 일도 2024년 11월6일 이후 첫 사례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가 ‘매파’(통화긴축 선호)라는 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높은 금리와 유동성 축소 우려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라며 “이달 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재무부는 은행들에 비트코인을 사라고 지시할 권한이 없다’고 언급한 점도 악재”라고 했다.
이어 “투자 심리가 극도로 냉각돼 있고, 현물 거래량도 적다”고 하는 한편 “저점에 가까워질수록 진입 시점을 탐색하는 자금이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국제 코인시장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5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8% 하락한 6만6060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종가 기준 2024년 10월 말 이후 1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비트코인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7만 달러 붕괴가 현살화하면서 하락세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최근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레버리지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산 투자자들이 청산을 당하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책임자는 미 경제방송 CNBC에 “7만 달러가 핵심 심리적 저항선”이었다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6만~6만5000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을 떠받치고 있던 ‘서사’가 깨진 점도 지적됐다.
그간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 또는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실물 금과 달리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외려 위기 상황에 기술주와 동조하며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다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계 금융서비스 업체 마렉스의 일란 솔롯 세계시장 분석가는 “여전히 전망은 약세지만, 최악은 지났을 수 있다”며 “다년간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흐름이 역사적으로 항상 좋은 매수 기회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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