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가야까지 아우른 4개국 통일사…하응백 소설 '사국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막의 바다'·'인터메초'

    연합뉴스

    사국지
    [휴먼앤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사국지 = 하응백 지음.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인 하응백의 대하역사소설 '사국지'(史國志·전 5권)가 출간됐다.

    작가는 고구려, 백제, 신라라는 삼국 프레임이 아닌 가야를 포함한 네 나라가 쟁투하고 융합하는 과정을 소설로 그려냈다.

    또 당과 손잡은 신라가 외세를 끌어들였다는 감상적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통일 과정을 법과 제도로 이질적 세력을 융합해낸 '국가 건설' 과정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철저한 고증을 원칙으로 삼았다. 작품 집필을 위해 4년간 500여권의 단행본과 1천편이 넘는 논문을 섭렵했고, 전국 유적지를 수십차례 답사하며 팩트의 힘으로 1천500년 전 역사를 소설로 복원해냈다.

    작품 분량도 200자 원고지 7천매에 달한다.

    작가는 "상상력으로 빈틈을 메우기보다 철저한 고증을 우선했다. 상상력은 '종이를 붙일 풀칠 정도'만 사용했다"며 "어떤 작가의 상상력보다 실제 역사의 전개가 훨씬 더 드라마틱하다"고 강조했다.

    휴먼앤북스. 1∼5권. 각 권 312∼376쪽.

    연합뉴스

    인터메초
    [은행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인터메초 = 샐리 루니 지음. 허진 옮김.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으로 불리는 아일랜드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샐리 루니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두 형제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찾아온 삶의 막간에 대한 이야기다.

    형인 피터는 사교성 좋고 인기 많은 변호사다. 하지만 오랜 기간 사귀던 실비아와 헤어지고 나이 어린 나오미와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며 두 여자 사이에서 방황한다.

    동생인 아이번은 슬럼프에 빠진 체스 선수로, 주류 사회와는 거리를 둔 채 살아간다. 그는 형의 사교성이 부러우면서도 형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형제간 묵은 오해와 갈등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작가는 형제가 상실과 슬픔을 소화하는 과정을 통해 불안한 현대인의 심리를 섬세한 언어로 포착해낸다.

    인터메초(intermezzo)는 간주곡, 막간극을 의미하는 용어로 체스에서는 예상 밖의 한 수를 뜻하기도 한다.

    은행나무. 624쪽.

    연합뉴스

    사막의 바다
    [한겨레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막의 바다 = 이수현 지음.

    2056년 사이보그 용병 오하나는 다국적기업 SG의 의뢰로 해양생명공학자 아이서를 찾아 나선다.

    SG가 주관하는 '사막의 바다' 프로젝트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아이서의 입을 틀어막는 게 오하나의 임무다.

    사막의 바다 프로젝트는 위구르스탄 지역의 사막 한가운데를 파 내려가 지하층의 염수를 끌어내 거대한 호수를 만들려는 계획이다. 그곳에 신종 해조류를 양식해 대기 중 탄소를 대량 흡수함으로써 기후 재난을 다소간 되돌릴 수 있다고 SG는 홍보한다.

    하지만 아이서는 이 프로젝트가 기만적 영리사업이며, 사막을 붕괴하고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오하나는 아이서를 생포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계 다리가 망가지고, 아이서는 그런 오하나를 사막에 혼자 버려둘 수 없어 신유목민의 도움을 받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두 여성은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고 여정을 이어간다.

    어슐러 K. 르 귄, 옥타비아 버틀러, 조지 R. R. 마틴 등 SF 거장들의 작품을 한국어로 옮기며 번역가로서 명성을 쌓아온 이수현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한겨레출판. 408쪽.

    kih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