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모형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초상.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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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0% 급락, 고점 대비 반 토막
ETF 자금 이탈에 레버리지 청산 겹쳐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만달러를 내준 뒤 급락세를 이어가며 한때 6만달러 선까지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투매 심리가 확산되며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12% 떨어진 6만 4937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7시 15분에는 장중 6만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4년 9월 이후 약 1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어졌던 상승분은 사실상 모두 반납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하락했고,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12만6210달러)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7만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저점 매수를 노리고 레버리지를 활용해 진입했던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이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간 가격을 떠받치던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최근 한 달간 약 20억달러가 빠져나가며 매수 여력이 약화됐다. 옵션 시장에서는 6만달러 아래 구간에 대한 방어 수요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의 투자 논리로 제시돼 온 ‘디지털 금’이나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 서사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험 국면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기술주와 동조하며 변동성을 키우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빠르게 약화됐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약세는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산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000달러 선이 무너진 뒤 한때 17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매입 기업인 스트래티지 주가도 정규장에서 17% 넘게 급락하는 등 가상자산 가격 하락이 관련 자산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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