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43포인트(1.44%) 내린 5089.1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지수가 5% 폭락하고, 선물 시장이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지만,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점점 낙폭이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6일 오전 한때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면서 4900선이 붕괴된 모습.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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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000억원 순매도했지만, 가계 자금이 지수 방어에 나섰다. 개인이 2조100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많이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가 집계되는 기관의 금융투자 계정 역시 600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연기금도 1300억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 증시에 충격을 준 것은 지난 밤 미국에서 커진 인공지능(AI) 공포에 대한 우려였다. 빅테크가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는 AI 투자에 대한 버블론이 고개를 든 가운데 미국 고용 시장마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공포 심리가 팽배한 가운데 국내 정규장이 시작되기 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거래량이 많지 않은 사이 잠깐 하한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증시는 폭락세로 개장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그런데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바겐세일”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실제로 주가가 하락한 틈에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요 종목의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한국 반도체에는 우호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반도체 중심으로 증시가 ‘V자’ 반등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장 초반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특히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배당성향이 높은 KB금융이 급등했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KT&G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4~5% 폭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이 줄어들면서 27.64포인트(2.49%) 내린 1080.77에 거래를 마쳤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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