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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사라진 빗썸 비트코인 125개, 어디로?…금융당국, 긴급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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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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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수십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이용자들에게 잘못 지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즉각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사실상 ‘검사’ 수준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클릭 한 번에 벌어진 대참사 7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저녁 빗썸이 실시한 ‘랜덤박스’ 이벤트 당첨금 지급 과정에서 터졌다. 담당 직원이 당첨 금액 단위를 ‘원(KRW)’이 아닌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입력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당초 249명에게 총 62만 원을 나눠주려던 계획은 순식간에 ‘62만 개의 비트코인’ 오지급으로 변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를 고려하면 약 3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개인 계정으로 흘러 들어간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긴급 대응회의를 열고 현장 점검반을 빗썸 본사에 급파했다. 당국은 사고 발생 경위와 이용자 보호 조치 이행 여부, 그리고 아직 회수되지 않은 자산의 행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빗썸 측은 사고 인지 직후 대부분의 비트코인을 동결하거나 회수했지만, 문제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약 125개의 비트코인(약 80억~100억 원 상당)이다. 일부 이용자들이 오지급된 비트코인을 즉시 원화로 환전하거나 타 거래소로 출금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회수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위원회 역시 이날 오후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이재원 빗썸 대표도 직접 참석해 사고 경위를 소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순한 오입력을 넘어 거래소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사건”이라며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정식 검사로 전환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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