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고덕동 소재 단독주택
2월 23일 4차 매각 기일…감정가 34%
[영상=김율 PD]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우리나라 핵심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에서 21억원 짜리 단독주택이 7억원대까지 떨어진 채 경매에 나왔다. 2023년 준공된 3층짜리 신축 주택으로 실거주는 물론 임대 수익도 노려볼 수 있다. 이 주택이 경매에 나오게 된 경위와 고려해야할 사항은 없는지 헤럴드경제가 직접 현장을 살펴봤다.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매물은 경기 평택시 고덕동 소재 토지와 건물이 매각되는 건이다. 토지 면적은 239.9㎡(72.6평), 건물 면적은 총 423.2㎡(128.0평)이다.
건물은 3개 층으로, 각 층마다 34평(113.9㎡) 규모다. 옥상 다락방이 제시외 물건으로 포함돼 있고, 내부에는 승강기가 설치돼있다.
이 물건은 지난해 2월 25일 경매가 시작됐으며, 최초 감정가는 21억8445만원이다. 토지가 13억265만원, 건물은 8억3691만원으로 책정됐다. 제시외 물건은 4488만원이다.
해당 물건은 2025년 10월, 11월, 12월 세 차례 유찰을 거쳐 오는 23일 감정가의 34%인 7억4926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권리관계는 깨끗하다. 등기상 권리관계는 낙찰이 되면 다 소멸되고, 전입세대 열람 결과 소유주 외 다른 전입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소재 단독주택이 7억원대로 경매에 나왔다. [김율 PD]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상 문제가 없는 물건인 점을 미뤄볼 때, 주변 시세 대비 감정가가 높게 책정됐던 부분이 유찰의 배경으로 보인다”며 “주변에 아파트, 단독주택 등 여러 세대 공급이 이뤄지다보니 그동안 세입자를 확보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설적이게도 현재 세입자가 없는 상황이 낙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건축비 등이 오른 상황에서 신축 주택인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최저입찰가격이 건물 감정가 보다 낮아졌고, 낙찰시 명도부담이 없어진 물건”이라며 “3개층으로 구성된 만큼 본인 주거 외에도 2개 층에서 임대수익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계획상 조성된 단독주택지구인만큼 도로지분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고덕동은 평택 내에서도 수요가 많은 신도시다. 이에 인근에는 교통, 학교 등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차로 5분거리, 2킬로미터(km)에 인접해있다.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SRT평택지제역을 통해서는 강남 수서역까지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1.2km 인근에 서정리역이 위치해있다.
고덕수변공원 맞은편에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 2km 인근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이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재개로 배후수요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향후 세입자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 인근에 있는 한 주민은 “삼성전자의 투자 재개 소식이 알려진 뒤, 집주인들이 월세를 20~30만원씩 올렸다”며 “갑자기 월세가 높아지다보니 세입자를 찾지 못한 경우도 꽤 있다”고 전했다.
이주현 연구원은 “평택 내 미분양 아파트가 여전히 많은 만큼 전월세 공급이 많아진 상태일 수 있다”며 “인근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선 상황에서 임대 수익을 원하는 낙찰자라면, 이 부분을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