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도입 인한 의대 정원 확대 변수
2005년 이후 N수생 16만 명 넘은 건 두 번뿐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의대 입시 학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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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 정시 탈락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늘면서 2027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수능에 여러 차례 응시하는 수험생) 규모가 16만 명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역의사제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 변수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90개 대학 기준 2026학년도 정시 선발 인원은 8만6004명으로 전년 대비 9402명 줄었다. 총 지원 건수(3회 지원 기준)는 전년 대비 1만8257건 증가한 51만487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시 탈락 건수는 42만8869건으로 전년 대비 6.9%(2만7659건) 늘어날 전망이다.
정시 탈락 규모 확대에 따라 올해 수능에 재도전하는 N수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N수생이 16만 명대 초반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6학년도 N수생은 15만9922명이었다. 2005학년도 수능 이후 22년 동안 N수생이 16만 명을 넘은 해는 2005학년도(16만1524명)와 2025학년도(16만1784명) 두 번뿐이다.
권역별로 보면 지방권 탈락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서울권은 정시 지원자 감소 영향으로 탈락 규모가 1.0% 줄었지만 경인권은 6.1% 늘었다. 지방권에서는 △대구·경북 24.9% △부산·울산·경남 21.8% △호남권 18.9% △강원권 16.1% △충청권 9.1% △제주권 8.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도 N수생 증가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정원이 늘면 의대 진입을 목표로 재수·반수에 나서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의대 모집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간 700~800명 상당 더 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7학년도가 통합수능 마지막 해라는 점도 변수다. 일각에서는 제도 개편 전 마지막 시험에 N수생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과거 흐름은 다소 달랐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큰 틀의 제도 개편은 7차례 있었는데 직전 연도에 N수생이 증가한 경우는 두 차례뿐이었다.
나머지 다섯 번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2008학년도 이후 네 차례 개편 직전년도 수능에서는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제도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N수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가 통합수능이 마지막 해로 N수생이 평소보다 더 몰릴 수 있다고는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정시 탈락 규모 확대와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모집 정원 증가라는 변수가 N수생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강문정 기자 (kangm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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