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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5 (일)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특검 추천 이성윤 “음모론 안타까워” vs 친명계 “‘집권 야당’ 행태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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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정청래호]

    전준철 추천 책임론 연일 충돌

    반청 “이성윤 사퇴” 김어준 “全 적임”

    이언주 “제2 체포동의안 가결” 반발도

    靑, 檢개혁 갈등에 “한목소리 내야”

    더불어민주당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변호인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 변호사 추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알려진 가운데 반청(반정청래)계에선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집권 야당의 행보”라고 집중 공세를 펴면서 친청(친정청래)계가 고립되는 형국이다.

    동아일보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6.2.9.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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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이성윤 최고위원은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2차 종합특검 추천 과정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더 세심히 살피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이 최고위원은 “정확한 팩트 확인 없이 전 변호사가 ‘김성태 대북 송금 조작 의혹 사건’을 변호했고, 그런 변호사를 추천함으로써 마치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처럼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 변호사 추천을 두고 ‘배신’, ‘반역’ 등의 비판이 나온 것에 반박한 것.

    동아일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6.2.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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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청 최고위원들은 면전에서 이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 특검 추천에 대해 “뼈아픈 실책”이라며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없다는 게 당원과 지지자들의 시각”이라고 했다. 친청계의 전 변호사 추천을 반명(반이재명)계가 2023년 이 대통령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에 비유한 셈이다.

    동아일보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6.02.06.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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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 최고위원을 향해 “지도부가 전준철 대변인처럼 얘기하면 되느냐”며 언성을 높였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제 상식과 원칙, 당원으로서 신념으로 도저히 납득 안 된다”고 했다.

    동아일보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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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내 신뢰의 위기이자 리더십의 위기”라며 “이성윤 최고위원의 사퇴와 문정복 최고위원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성명에서 집권여당 대표인 정 대표를 야당으로 규정하면서 “집권야당의 폭주 지금 멈춰야 한다”며 “특검을 추천한 이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했다. 반면 정 대표를 지지해온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는 유튜브에 이 최고위원을 출연시켜 “전준철이 (특검을) 했어야 한다”며 “알고 보니 해도 됐던 인사 같다”고 감쌌다.

    특검 후보 추천은 물론이고 검찰개혁에 대한 당청 간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 추진과 관련해 “논의 과정에서 당청이 매끄럽게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예외적 경우에 한해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할 필요성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5일 의원총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을 정했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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