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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관세 충격에도 반도체 호조…지난해 수출 7094억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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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 전년比 2.4%p 상승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발 관세 충격에도 지난해 우리 기업의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수요 확대가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로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7094억달러로 전년보다 3.8% 늘었다. 증가율은 전년(8.1%)보다 둔화했지만,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헤럴드경제

    부산항 신감만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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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10.0%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IT 부품 수출이 1912억달러로 전년 대비 19.9%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2.4% 감소했다. 자동차가 포함된 내구소비재가 5.7% 줄어 656억달러에 그친 영향으로, 감소폭은 2020년(-8.8%) 이후 가장 컸다. 원자재도 화학공업제품과 광산물 부진으로 5.1% 감소했다. 데이터처는 수출 구조가 반도체 중심으로 쏠려 있으며, 자동차 부진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4%), 중견기업(2.0%), 중소기업(7.2%)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9.0%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고, 상위 100대 기업도 67.1%로 0.4%포인트 올라 반도체 수출 확대에 따른 집중 현상이 심화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6.3% 감소했으나 광제조업(5.1%)과 기타 산업(4.4%)은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0~249인 기업에서 7.7% 줄었지만 250인 이상(5.1%), 1~9인(19.2%) 기업에서는 늘었다.

    수입액은 6318억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 수입은 3.5% 감소했지만 중견기업(7.7%)과 중소기업(4.6%)은 증가했다.

    수입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29.3%로 1.3%포인트 하락했고, 상위 100대 기업도 55.6%로 1.1%포인트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수입이 5.6% 감소한 반면 자본재(6.6%)와 소비재(1.6%)는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수출은 1898억달러로 전년 대비 8.4%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43.4%(+5.3%포인트), 상위 100대 기업은 69.1%(+2.0%포인트)로 상승했다. 이 같은 호조 역시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부품 수출은 33.0% 늘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고, 반도체만 보면 36.0% 증가했다. 4분기 수입은 1621억달러로 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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