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에이아이온'서 AI 에이전트 통합 관리
장애 처리·통신 품질 관리·과부하 대응 효율화
AI 자율주행 로봇 '유봇' 배치·디지털 트윈 활용
운영자 네트워크 관리 편리·고객 품질도 개선
TM포럼 성숙도 평가서 최고 레벨 가까운 3.8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AX그룹장은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네트워크 자율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150만대 이상 운영되는 통신 장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네트워크 운영 방식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자율 운영으로 나아가야 한다."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AX그룹장은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으로 네트워크 운영 과정을 자율화하며 고객 불만을 70% 감소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에이아이온으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통신 장애에 선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박 그룹장은 "그간 통신 장애 관리를 위해 사람들이 관제 센터에서 수동으로 감독하고 원격 조치를 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고객이 잠든 시간에도 AI가 24시간 감독해 현장 중복 출동률이 이용 전에 비해 87% 줄고 장애 조치 시간도 2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I가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웠던 서비스 품질 문제를 찾아 통화 중 음 끊김은 33% 감소, 인터넷 끊김은 57% 줄었다.
박 그룹장은 "대규모 인파 이동 상황 등 기지국이 과부하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기지국별로 접속해 설정을 변경해야 했다"며 "이제는 초보 엔지니어도 LG AI 연구원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엑사원'에 자연어로 의도만 입력하면 기지국 제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과 AI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해 효율적인 국사 관리도 가능해졌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국사 환경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설비 배치와 운영 상태를 화면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곳에 AI 자율주행 로봇 '유봇(U-BOT)'을 시범 배치해 자동화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AI 자율주행 로봇 '유봇'(높이 약 180cm)이 장비를 스캔하면서 장비 상태, 온도,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화면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 그룹장은 "국사에 수백개의 장비가 모여있어 장애 발생 후 현장에 출동하더라도 어떤 장비에 어떤 고장이 났는지 빠르게 인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유봇이 국사에 상주하면서 수집한 정보가 디지털 트윈에 반영돼 운영자가 원격으로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유봇 역시 엑사원으로 제어한다.
이러한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은 지난해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 TM포럼이 실시한 성숙도 평가에서 '액세스 장애관리' 영역 레벨 3.8을 획득했다. 최고 레벨 4.0에 근접한 것으로 국내 통신사 가운데 최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2028년에 완전 자율화인 4단계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단계에 돌입했으며 현재는 4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 박 그룹장은 "2018년에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1단계, 2021년에는 자동화에 AI를 결합한 지능화를 통해 장애를 선제 대응하는 2단계에 들어섰다"며 "3단계는 흩어진 데이터와 시스템을 통합해 인공지능 전환(AX)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단계, 4단계는 AI 에이전트가 인지부터 조치까지 모두 하되 인간은 감독만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완전 자율화에도 네트워크 인력 재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아이온 플랫폼의 사업화는 아직 예정된 바 없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네트워크 자율화에 기여하는 15개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기존의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