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아열대 과수 '난방 에너지 소요량 예측 시스템' 구축
작물·재배지별 난방비 예측가능해
난방 운영 계획 수립에 활용…경영 불확실성 줄여
농진청은 망고와 패션프루트, 파파야, 용과, 만감류 등 총 5개 아열대 과수의 재배 지역별 난방 에너지 소요 수준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국민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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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아열대 작물 재배 가능 지역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은 전체 아열대 작물의 41.2%인 1198.6㏊에 이른다. 아열대 과수는 아열대 기후대가 원산지이거나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과수를 말한다. 추위에 약해 겨울철 시설 재배와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지역 기후에 따라 필요한 난방 에너지 규모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며 "따라서 아열대 과수 재배가 확대될수록 지역별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미리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진청이 이번에 구축한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 제공 시스템에 따르면 전주 지역에서 10아르(약 300평) 면적에 아열대 망고를 재배할 경우 평년 기준으로 등유는 연간 1만3426ℓ, 전기는 11만6539킬로와트시(kWh)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평균 면세유 등유가격이 리터당 1119원임을 고려하면 등유 난방비는 1502만4000원이다. 이는 생산비를 포함한 조수익의 38.6%에 해당한다. 서귀포의 경우 조수익 대비 에너지비용이 17.2%, 충주는 46.7%, 동두천 47.0%로 평균 기온이 낮을수록 난방비 부담이 커졌다.
농진청이 구축한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 제공 시스템'을 이용하면 열대 망고와 패션프루트, 파파야, 용과, 만감류 등 5개 아열대 과수의 재배 지역별 난방 에너지 소요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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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스템은 5개 아열대 과수의 현재와 미래 난방 에너지 소요량(등유·전기)을 작물별,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활용하면 농가는 아열대 과수 재배 시작 전 단계부터 필지 단위로 해당 위치에서의 난방 부담 수준을 미리 가늠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에너지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까지 예측함으로써 관련 정책 수립과 기술 개발 방향을 검토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 원장은 "기후변화로 아열대 과수 재배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난방 에너지 소요량 예측 시스템은 농가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이 곧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작물별 재배 지표를 지속해서 보완해 탄소중립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농장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지도에서 위치를 선택한 후 작물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종류, 분석 연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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