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누전 추정 화재 피해
'연합 교회학교' 운영하며 거점 역할 해와
보험 미가입 상태…산적한 후속 과제
"지역사회 놀라게 할 회복의 증거 되길"
'연합 교회학교' 운영하며 거점 역할 해와
보험 미가입 상태…산적한 후속 과제
"지역사회 놀라게 할 회복의 증거 되길"
[앵커]
경기도 연천군의 행복한교회는 최근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예배당과 사택이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붙들고, 지역사회의 희망의 상징으로 다시 서기를 기도하며 예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갑작스러운 화재로 교회와 사택이 전소된 행복한교회.
성도가 내어준 빈 집에 긴급 거처를 마련하고 주일 예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배 장소는 바뀌었지만, 공동체가 함께 모여 예배의 의미를 다시 새기며 이번 고난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성주 목사 / 행복한교회]
"건물은 없는데 교인들은 다 그래도 다 있으니까, 사람도 안 다쳤고, 어디든 모여서 예배는 드릴 수 있으니까, 그래도 모여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제일 감사해요."
화재 이후 긴급 거처로 마련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행복한교회의 지난 주일예배 모습. 오요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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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만 남은 교회터엔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던 당시 긴박했던 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성주 목사 / 행복한교회]
"(화재를) 발견하고 아이들 대피시키고, 제가 (진화를) 시도해 보는데 3~4분도 채 안 걸렸을 거예요. 밖에서는 아내가 불이 빨리 퍼지는 게 보이니까 저보고 빨리 나오라고 들어가지 말라고 소리치고, 다시 나와서 교회 안에 물건이라도 건져봐야겠다… (연기를 마셔서) 응급실 갔다가 왔더니 이 상태더라고요."
행복한교회는 지역 4개 교회와 함께 '연천 연합 교회학교'를 운영하며 다음세대 신앙공동체의 거점 역할을 해왔기에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목회자 가정 자녀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교회학교는 점점 범위를 넓혀, 지난해부터는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본격적인 연합 교회학교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습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센터를 세우겠다는 비전을 품고 사역을 이어가던 중 화재를 겪게 됐습니다.
행복한교회 이성주 목사는 "특별히 청소년사역에 관한 각별한 관 심으로 사역 중인 가운데 화재로 기반을 잃었다"며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 환경이 다시 조성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요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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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금액 산정과 화재 조사, 철거 작업을 비롯해 아이들의 심리·정서적 치유와 법적·행정적 절차까지, 앞으로의 과정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더욱이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재건을 위한 비용 부담이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성주 목사 / 행복한교회]
"집주인 분하고 옆에 상가 사장님들하고 모든 것들이 원활하게, 누가 너무 피눈물 흘리지 않고, 또 감정이 많이 상하지 않고, 모든 과정 속에서 은혜가 있을 수 있게, 그런 일들을 바라고 있고… 교회가 다시 재건돼서 화재로 모든 걸 잃었지만 다시 이렇게 세워졌다는 그런 희망의 상징, 소망의 상징이 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성주 목사는 "지금까지의 목회 여정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좌절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소망을 붙들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어 "전국에서 전해지는 여러 도움의 손길에 큰 위로와 힘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행복한교회가 지역사회를 놀라게 할 회복의 증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성주 목사 / 행복한교회]
"사실 화재로 인해서 슬프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고 소망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이 큰 것은 이걸 통해서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 재건할 것을 기대하는 바가 더 커요. 다시 잘 재건돼서 더 많은 성도들과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보여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은 최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의 '행복한교회'를 찾아 교우들을 위로했다. 감리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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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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