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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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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괸당’ 문화 담은 넷플릭스 느와르 제주서 촬영… 지역경제·콘텐츠 산업 파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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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넷플릭스 방영 예정작 드라마 ‘괸당’이 오는 22일부터 제주 전역에서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모습.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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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고유의 공동체 문화인 ‘괸당’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대형 드라마가 제주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제주도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홍보는 물론 영상콘텐츠 산업 활성화에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넷플릭스 방영 예정작 드라마 ‘괸당’이 오는 22일부터 제주 전역에서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작품은 국내 정상급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해안도로와 오름, 농어촌 마을 등 제주의 자연·생활 경관이 주요 배경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드라마 방영 이후 촬영지를 찾는 관광 수요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괸당’은 제주의 패권을 둘러싸고 가문과 가족을 지키려는 고씨·양씨·부씨 세 가문의 갈등을 그린 느와르 장르 작품이다.

    한석규, 윤계상, 추자현, 유재명, 김종수, 고두심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며, 영화 ‘뺑반’을 연출한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은 ㈜엔젤그라운드와 스튜디오N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2027년 상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괸당’은 제주어로 ‘돌아보아야 할 친척’ 또는 ‘돌보는 친척’을 뜻하며, 제사를 함께 지내는 혈연 공동체 개념을 포함한다. 전통적으로 증조까지 제사를 모시는 범위를 기준으로 6촌에서 8촌, 나아가 10촌까지도 괸당으로 인식됐다. 제주에서는 친가와 외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며 지역 사회 결속을 강화하는 문화적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괸당 문화는 오랜 수탈의 역사와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형성된 생존 공동체 성격이 강하다. 출신 학교, 지연, 혈연 등 다양한 연고를 중심으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긍정적 기능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외지인의 지역 정착 과정에서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영상 콘텐츠 로케이션 유치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촬영 기간 제작진과 스태프의 장기 체류로 숙박·식음료 소비가 늘고, 방영 이후에는 관광객 유입과 기념상품 판매 등 연관 산업 확대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도는 제주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제작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촬영 장소 섭외 과정에서 원스톱 사전 검토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심사를 거쳐 최대 1억원의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폭싹 속았수다’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제주 소재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괸당’ 촬영이 제주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5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관광 및 콘텐츠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제주 콘텐츠 세계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당시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문 부사장(VP)은 제주 명예도민으로 위촉됐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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