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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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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문고로 듣는 '나혼렙'…게임 OST, 국악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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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의 거짓' 등 OST 국악 버전 공개

    이지수·양승환 작곡가 등 참여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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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석권한 명작들의 배경음악(OST)이 국악 선율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디지털 기기 속 전자음이 가야금과 대금의 숨결을 만나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국립국악원은 12일 서울 서초구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국악 리메이크 버전을 공개했다. 국악의 외연 확장을 위해 추진해온 게임 협업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작업에는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의 음악을 담당한 이지수 감독과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양승환 작곡가가 편곡자로 참여했다. 원곡의 전자적 질감을 국악기의 어쿠스틱한 음색으로 치환해 색다른 감동을 구현했다.

    백미는 '나혼렙'의 주제곡 '어라이즈'였다. 그룹 아이들이 부른 강렬한 K팝 원곡이 이지수 감독의 손을 거쳐 담백한 실내악으로 변주됐다. 이 감독은 "원곡의 신스 베이스를 묵직한 거문고로 대체하고, 그 위에 대금과 피리를 얹어 소규모 실내악 특유의 섬세함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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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의 거짓'도 국악의 정적인 미학을 입었다. 국악인 정승준이 '프로포절, 플라워, 울프 파트 1'에서 정가 특유의 절제된 창법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연주된 '더 클리어 블루 스카이'에서는 신비로운 생황 선율과 소프라노 이한나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게임 속 잔혹동화의 세계관을 서정적으로 확장했다.

    황성운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게임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는 종합예술"이라며 "이번 시도가 국악이 K콘텐츠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게임 사운드 시리즈' 음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국내외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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