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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빅테크 빠진 국가대표AI 패자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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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티프·트릴리온 컨소시엄 지원

    네이버·카카오·KT 등 최종 불참

    김빠진 ‘독파모 프로젝트’ 우려도

    헤럴드경제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마련된 참가업체 부스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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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추가 선발전이 김빠진 ‘패자부활전’이 됐다.

    2개 컨소시엄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네이버, 카카오, KT 등 국내 빅테크 기업은 결국 최종 불참했다. 글로벌 수준의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프로젝트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개 정예팀 추가 공모 결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주관 컨소시엄과 트릴리온랩스 주관 컨소시엄 등 총 2개 컨소시엄 제안이 접수됐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네이버 컨소시엄이 독자성 기준에 미치지 못해 추가 탈락하며, 추가 1개 정예팀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가 1차 평가를 통과한 상태다. 이번 추가 모집에서 결정되는 1팀을 포함해 총 4팀이 다시 2차 평가에 나서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추가 모집에 지원한 2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이달 중 ▷제출 서류의 적합성 검토 ▷외부 전문가 평가 등을 진행해 1개 정예팀 추가 공모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국내 주요 빅테크들이 추가 모집에 모두 불참하면서, 프로젝트 자체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오락가락한 기준으로 ‘김빠진’ 패자부활전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카카오, KT 등은 모두 추가 참여에 난색을 표하면서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 이미 한차례 탈락으로 이미지 하락 등의 ‘낙인효과’가 컸던 상황에서, 또다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실제 네이버의 경우 1차 탈락 발표 당일 주가가 4.62% 급락하며 장중 24만 원대까지 밀렸다. 카카오도 지난해 본선 진출 실패 당시 주가가 3%가량 하락한 바 있다.

    사실상 형식적인 ‘패자부활전’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1차에 통과한 기존 3개 정예팀의 경우 정부에서 이미 GPU를 지원받아 AI 개발을 진행해 온 만큼, 벌어진 기술 격차를 고려할 때 공정한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추가 선발 기업에 엔비디아 최첨단 GPU B200 768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결국 추가 선발팀은 기존 3개 정예팀과 유의미한 경쟁이 가능한 역량을 입증해 전문가 평가에서 ‘과반’의 인정을 받아야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충족하는 곳이 없을 경우 추가 선정을 하지 않는 것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추가 선발 과정이 마무리되면 정부는 8월 초 2차 단계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2차 단계평가는 멀티모달 성능이 AI모델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단계 평가마다 탈락자 1곳을 결정한다. 정부는 당초 2027년 상반기였던 일정을 앞당겨 올해 말까지 최종 2개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세정·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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