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증시가 5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1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현재 조정은 건강한 기간 조정일 뿐 강세장의 끝으로 보긴 어렵다"며 설 연휴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염 이사는 최근 시장 변동성에 대해 "1월에 쉬지 않고 달렸기 때문에 2월 조정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지명 이슈로 하루 5% 급락하는 등 출렁임이 있었지만 이를 구조적 악재로 볼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식시장은 많이 올랐다고 저절로 꺾이지 않는다"며 "펀더멘털이 훼손되거나 미국 경기가 망가지는 흐름이 아니라면 상승 추세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동성 환경을 핵심 변수로 짚었다. 현재 고객 예탁금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요구불예금이 650조원 수준인데 일부만 이동해도 수십조원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며 "예탁금이 150조원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해외 주식 잔고 250조원 중 일부가 국내로 회귀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10%만 옮겨와도 25조원"이라며 개인 자금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결국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수급이 아니라 펀더멘털"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선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는 점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이 사느냐 개인이 사느냐보다 실적 사이클이 유지되는지가 핵심"이라며 "수급에 과도하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진입에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많이 오른 자리에서 매수하려면 리스크 관리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며 "비싸게 산 만큼 손절 기준이나 실적 확인 후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유자에 대해서는 "아직 고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물량을 쉽게 정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 연휴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내놨다. 그는 "강세장 말기에는 포모(FOMO)가 나타나지만 지금은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다"라며 "급락하면 사고, 오르면 파는 비교적 냉정한 심리"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휴 동안에도 주식 이야기가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고 세뱃돈 유동성까지 더해지면 설 이후 한 번 더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5300 돌파 이후 과열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염 이사는 '개인 유동성 확대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축이 유지되는 한 상승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그는 "상승장에서도 리스크 관리는 필수"라며 낙관 속 경계를 함께 강조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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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이은지 PD 기자 (eundi_ya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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