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 잡은 전통공예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갓'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상징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갓'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들까지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 문화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갓'을 박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에만 4억8천만 뷰에 이어 그래미상까지 휩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입니다.
갓을 쓴 저승사자의 군무는 대표적인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마치 실사판 저승사자를 떠올리게 하는 창작 발레 '갓'입니다.
'발레'라는 서양 안무에 우리 전통의 '갓'을 접목해 전국 공연 매진에 이어 해외 러브콜까지 받으며 '원조 저승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소연 / 윤별발레컴퍼니 안무가 : 그냥 전통의 것을 옛날의 것이라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거기서 이제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과 멋을 뽑아서 컨템포러리의 발레랑, 장르랑 접목 시킨다면 조금 더 새로운 시각으로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글로벌 댄스 경연 프로그램에 나선 한국팀은 갓을 쓴 춤꾼을 전면에 내세워 단번에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수 지드레곤은 중절모에 진주로 된 갓끈을 단 무대의상으로 APEC 환영 만찬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국립 박물관의 '뮷즈' 판매에서도 '갓'을 소재로 한 기념품이 꾸준한 인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 잡은 갓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갓은 크게 3단계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말총을 하나씩 엮어 갓의 윗부분인 '총모자'를 만들고, 대나무를 실같이 가늘게 쪼개 갓의 넓고 둥근 차양인 '양태'를 엮어냅니다.
마지막으로 '총모자'와 '양태'를 하나로 합치고 먹칠로 마무리합니다.
[강순자 / 국가무형유산 제4호 갓일 총모자장 보유자 : 이 작업할 때만큼은 반가운 친구가 찾아와도 반갑지가 않아요. 그 정도로 집중이 돼야만 할 수 있다는 일이 이겁니다.]
고되고 오랜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 보니 갓을 만드는 국가무형유산 기능 보유자는 4명에 불과합니다.
나이도 평균 80대 중반입니다.
다른 전통공예품과 달리 실생활에 쓰임새도 적어 이수자도 많지 않습니다.
[박형박 / 국가무형유산 '갓일' 이수자 : 조상들의 멋, 그러니까 우리의 멋을 계속 지켜 나가는 부분이어서 어디 세계에서도 유사한 건 없기 때문에 그 기술적인 부분도 계속 이어져 나가야지 되고 형태적인 것도 현대적으로 좀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갓은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을 대표하는 상징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류와 함께 갓이 현재 우리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대에 맞는 계승과 발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이현오
디자인:임샛별
화면제공:넷플릭스
화면제공:윤별발레컴퍼니
화면제공:Mnet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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