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전력난' 데이터센터 이대로는 한계
일론 머스크 "3년 내 우주 비용 더 낮아져"
美·中 궤도 점령전 가속화…EU·일본도 합세
韓 우주청, 올해부터 탐색연구 시작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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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지상 데이터센터 시대는 저문다. 이제 지구를 도는 우주 슈퍼컴퓨터가 인공지능(AI)을 대신 학습할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전세계는 지금 '전기 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와 전쟁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 소비뿐만 아니라 기기 냉각을 위해 매일 수백만리터의 물이 소모하며 한계에 봉착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바다를 넘어 우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부족한 전력 규모는 미국에서만 36기가와트(GW)에 달한다. 원자력발전소 1기가 1GW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면 원자력발전소 36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원자력발전소 1기를 짓기 위한 예산은 우리나라 기준 23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데이터센터는 340조원 이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페이스X와 xAI 합병을 시사하며 "3년 내 우주 AI 연산 비용이 지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하 270도에 달하는 자연 냉각 환경과 태양광 발전으로 지상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도 공식 석상에서 우주데이터센터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우주 영토에 데이터센터 짓는다…美中 경쟁 속 韓도 '눈독'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우주 궤도 점령전은 본격화된 상태다. 현재 우주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거의 대다수 국가들은 저궤도, 태양 동기 저궤도(SSO)를 선택하고 있다.
저궤도는 지표면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이 매우 짧은 게 특징이다. 특히 SSO는 위성이 지구를 도는 동안 태양과 이루는 각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돼 밤 구간이 없어 24시간 무한 동력이 가능하며, 일정한 열 관리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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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국의 구글 '프로젝트 선캐처'는 지난해 하반기 실제 궤도 테스트에서 지상 대비 데이터 처리 지연 시간을 30% 이상 단축했다는 실증 데이터를 내놨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망을 활용해 궤도 상에서 직접 데이터를 연산하고 지상으로 결과값만 전송하는 구조다.
유럽연합(EU)의 경우 ADA 스페이스의 'ASCED 프로젝트'는 지난해 최종 보고서를 통해 우주데이터센터가 지상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이상 저감할 수 있다는 실증 결과를 발표하고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2050년 1GW 규모 우주데이터센터 배치가 목표다.
중국은 'ADA 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초 AI 전용 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지난해에만 10개 이상을 쏘아 올린 바 있다. 2035년까지 위성 2800기로 구성된 우주데이터센터 조성을 꿈꾸며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 확보에 나섰다.
일본은 NTT와 스카이퍼펙트 JSAT이 협력해 '우주 통합 컴퓨팅 네트워크' 1단계인 광통신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우주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글로벌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우주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과제로 격상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와 독자 AI 모델을 결합한 우주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실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우리나라 강점인 반도체 기술력을 우주 환경에 담아내겠다는 뜻이다. 우주의 강한 방사선을 견디는 내방사선 설계가 적용된 국산 AI 반도체가 탑재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올해부터 탐색연구를 시작해 우주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10대 핵심 기술 과제 개발에 돌입했다. 1년여 기간 동안 연구를 수행한 뒤 구체화 작업을 거쳐 20208년 예산을 투입하고 본격 실증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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