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관저의 고양이 래리가 공식 임명된 지 15주년을 맞았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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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관저의 진짜 ‘실세’인 고양이 래리가 공식 임명된 지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영국 총리 관저의 ‘수렵보좌관’이라는 어엿한 직함을 가진 래리가 다우닝가 10번지에 등장한 지 15년이 됐다고 보도했다.
2019년 6월 4일 당시 영국 총리였던 테리사 메이가 다우닝가 10번지 밖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고 있다. 그 옆으로 고양이 래리가 보인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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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보호소 출신인 래리가 영국 총리 관저에 처음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2011년 2월 15일. 당시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은 관저 내 쥐가 들끓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래리를 총리 관저 수렵보좌관이라는 정식 직함을 주고 쥐를 잡으라고 공식 임명했다. 그러나 래리의 활동은 애초의 기대와 달랐다. 과거 업무 평가에 따르면 래리는 임명 이후 쥐를 잡은 기록이 거의 없으며 생쥐와 놀고 있는 장면이 주요 성과였다. 특히 가장 큰 업무는 낮잠 자기와 사람들과 사진 찍는 것으로 바뀐 지 오래인데, 이 덕분에 사진기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결국 래리는 무려 6명의 총리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아 영국 권력의 중심지인 다우닝가 10번지의 터줏대감이 됐다.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비스트 아래서 포착된 래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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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래리는 임기 중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을 만났는데, 특히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는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 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며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래리가 트럼프 리무진 아래에서 외교적 그늘을 드리웠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저스틴 응은 “래리는 사진에 불쑥 끼어드는 데 정말 탁월하다”면서 “외국 정상이 방문해 만남이 시작되려는 바로 그 순간 나타나리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며 웃었다.
영국 총리 관저의 ‘수렵보좌관’ 래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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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래리의 나이는 18~19세로 지금은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여전히 지역을 순찰하며 다우닝가 10번지 문 바로 안쪽에 있는 라디에이터 위 창틀에서 잠을 잔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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