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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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문이림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른바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설 연휴 기간에도 대거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정부가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제도를 추진해 해외로 나간 자금을 되돌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실행이 지지부진하면서 당분간 미국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16~18일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6억5448만달러(약 9510억원)로, 1조원에 육박했다. 이달 들어 18일까지 순매수 규모는 39억7922만달러(약 5조7818억원)에 달했다.
미국 주식 순투자 금액은 지난해 10월 68억5499만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11월(59억3442만달러)에 이어 12월(18억7385만달러) 투자금액이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 1월(50억299만달러) 다시 큰 폭으로 반등하며 투자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2월의 경우 현재의 매수 열기가 이어진다면 1월 순매수 금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450원을 웃도는 고환율에도 오히려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초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저가매수를 선택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560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32.9% 급등했다.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상승 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0.5% 증가하는데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2.1% 감소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는 견고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지수가 방향성을 상실하고 4달가량 답보 상태에 머무른 것은 6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RIA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미국 투자 자금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1년간 투자하는 경우 해외주식 양도 소득에 대해 매도금액 50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RIA를 통해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주식이나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매일 국회 일정을 확인하며, 법안이 통과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형사들은 일찍부터 준비한 곳이 많은데, 구체적인 가이드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RIA 시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 양도세는 양도차익에 부과되므로, 차익이 작거나 기본공제 범위에 가까운 투자자의 경우 RIA 인센티브가 약하다”며 “국내 주식 1년 이상 보유 조건도 국장에 확신이 없는 투자자에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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