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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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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보다 낫네”…韓 증시 랠리 힘입어 증권株 올해 9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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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한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동성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 수혜 기대까지 겹치면서 증권주 투자 심리가 크게 달아오른 모습이다.

    조선비즈

    여의도 증권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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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전날 기준으로 올해 초(1월 2일) 대비 95.49% 급등하며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위인 KRX반도체 지수(49.21%)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준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201.9%), SK증권(145.5%), 한국금융지주(75.32%), NH투자증권(71.17%), 키움증권(68.39%), 대신증권(68.1%), 삼성증권(47.8%) 등이 크게 올랐다.

    증권사는 증시 활황의 대표 수혜주다. 주식, 파생상품,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상품 거래가 늘수록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 시장은 반도체 등 주요 산업 호조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으로 거래 대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격 협상 우위를 내세우며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여당이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 기대감도 자사주 비율이 높은 증권주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달(2월 2~13일) 투자자 예탁금 평균은 102조5920억원으로, 지난달(1월 2~29일) 평균 94조536억원 대비 9%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11월 82조148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월 81조935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 융자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월 신용 거래 융자는 평균 31조1263억원으로, 12월 27조2206억원, 1월 28조7801억원으로 오름세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제 증시 지표가 예탁금 100조원 돌파, 일평균 거래 대금 60조원 돌파하는 등 유례없는 수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증권업종의 밸류에이션(가치)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급등한 주가에 따른 고점 부담도 존재한다.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는 5만~7만원인 반면, 현재 주가는 7만500원이다.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는 20만~35만원으로, 현재 주가 28만3500원이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증권주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조정 구간에서 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업종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가 이미 높지만, 코스닥으로 성장 동력이 이어질 경우 증권업종 상승세는 유지될 수 있다”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저평가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 업종 밸류에이션이 높은 회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배에 근접하는 등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면서 “밸류에이션 기준 하위사들은 여전히 PBR 1.5배 미만에 위치해있는 만큼 저PBR 증권주에 주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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