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
러시아, 19일 이란과 해군 합동 훈련 "계획된 일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일(현지시간) 이란 인근 오만만에서 이란군과 러시아군 함선들이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침공 압박을 받는 이란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외무장관급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가 이번 통화에서 어떤 입장을 내비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의 제안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전화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미국과 이란의 제네바 접촉 결과를 고려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현 상황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대화 결과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의 원칙에 따라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면서 공정한 정치적·외교적 해결안을 찾기 위한 협상 과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두 장관이 러시아와 이란의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전날 러시아 해군은 이란 인근 오만만과 북인도양에서 이란 해군과 함께 상선 및 유조선 보호, 해상 테러 대응 등을 위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훈련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 훈련은 정례적이고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란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에게 자제력을 발휘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외교적 수단을 활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역내 어떠한 갈등 상황에서도 외교가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기 정부부터 이란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고,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중동 지역에 2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다. 그는 이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란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며 다시금 비핵화를 요구했다. 양측은 지난 6일 오만에서 약 8개월 만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17일 스위스에서 다시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9일 미국의 이란 타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위협과 협박은 협상 성공에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태 해결과 가능한 합의 이행을 위한 정치·외교적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