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샌디에이고 헨릭 크리스텐슨 교수(왼쪽)가 김아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왼쪽에서 두번째)로부터 로봇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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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가 로봇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공개 행사 '로보틱스 데이'를 열었다. 휴머노이드 중심의 기존 관심을 넘어 소프트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등 인간 밀착형 로봇 연구가 부각되며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로보틱스연구소는 23일 관악캠퍼스에서 '제2회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내 20여개 연구실, 6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포스터 세션과 로봇 전시·시연을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현장에는 기계공학 중심의 전통적 로봇 연구를 넘어 전기·정보공학, 컴퓨터공학, 재료, 바이오, 데이터사이언스, 의류학 등 다양한 전공이 참여했다. 로봇 기술이 특정 학과의 영역을 넘어 인공지능(AI), 소재, 인간공학이 결합된 융합 기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규진 로보틱스연구소장은 “세계가 로봇 열풍이지만 휴머노이드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인간을 돕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우리의 삶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역량을 동시에 갖춘 만큼 독자적 로봇 생태계를 구축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로보틱스 및 바이오닉스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박용래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미래에는 가정과 학교 등 일상 공간에 로봇이 들어오는 만큼 안전하고 부드러운 소재가 적용돼야 하고 이에 맞는 형태의 로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로봇이 사람을 보조하거나 재활을 돕는 등 인간과 친밀하게 상호작용하는 분야에서 연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기술과 결합해 사용자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기능 구현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도 “자동화가 아무리 확대돼도 인간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은 남아 있다”며 “소프트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영역이라며 대학 연구실들이 기업과 활발한 산학협력을 진행하며 상용화를 염두에 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글로벌 로보틱스 포럼이 열려 정책과 산업 방향성 논의도 이어졌다. 미국 UC샌디에이고 헨릭 크리스텐슨 교수와 박종우 서울대 교수가 AI 로봇 시대 한국 로봇 연구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미국 국가로봇전략 수립에 참여한 로봇 정책 전문가로, 제조 기반이 강한 한국에 맞는 로봇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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