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한미일 협력이라면 AI 기술과 전력 인프라를 양대 축으로 할 수밖에 없다. AI 기술 측면에서는 대규모 자본, 최첨단 기술, 하드웨어 역량을 아우른 생태계 조성이 관건이다. 국별로 차별적 강점을 가진 한미일 세 나라가 협력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데 최 회장이 주목한 것이다. 전력 인프라 측면에서도 세 나라가 협력할 부분이 많다. 발전과 송·배전은 지리적 한계에 구속되지만 발전시설 건설 기술은 그렇지 않다. AI 시대 전력원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는 데서 미국의 원천기술 등 지식재산권(IP)을 한국과 일본의 설계·조달·건설(EPC) 능력과 결합하는 협력이 가능하다.
SMR 분야는 세 나라 모두 국내에서 AI 시대 도래에 대응한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 비추어 전략적 협력 대상으로 삼을 만하다. 최 회장은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그 결과는 재난이 될 것”이라는 말로 전력 확보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협력이 이뤄진다면 우리 SMR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2년이 넘는 논란 끝에 지난 12일에야 ‘SMR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사이 미국과 중국이 법제화를 끝내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데 비하면 한참 늦은 셈이다.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에 SMR이 우선순위로 포함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대미투자의 구체적 프로젝트에 관한 양국 간 협상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SMR 분야 협력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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