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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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무량판 구조 건축물을 설계부터 준공 후 유지관리까지 전 생애주기로 묶어 관리하는 ‘통합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무량판 구조 건축물·공사장 314개소를 시작으로 명부를 만들어 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고, 설계·시공·유지관리 단계별 기준을 촘촘히 연결하는 방식이다.
무량판 구조는 기둥 주변 슬래브에 하중이 집중되는 특성상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2024년 12월부터 한층 강화된 설계·유지관리 점검 등 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나, 일정 비율 이하 무량판 구조는 구조안전 심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행 기준은 무량판 구조 해당 층에서 수직인 주요구조부 전체 단면적 대비 ‘보가 없는 기둥’의 전체 단면적 비율이 4분의 1 이상이면 특수구조 건축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책은 2023년 발표한 ‘서울형 건설혁신’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다. 서울시는 동영상 기록관리 대상을 2023년 7월 확대했고, 공사 중 설계가 변경된 경우 구조안전 전문위원회에서 안전성을 다시 확인하도록 ‘구조안전 전문위원회 심의 및 운영기준’을 2024년 7월 신설하는 등 부실공사 원천 차단과 공사장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주력해 왔다.
우선 서울시는 무량판 구조 건축물과 공사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명부를 만들고, 신규 착공과 준공 건축물 현황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파악된 314개소는 2024년 12월부터 특수구조 건축물로 구분된 무량판 구조 건축물·공사장과 기존 준공 건축물 중 무량판 구조 여부가 우선 확인된 물량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구조 안전 검증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무량판 구조의 비율과 관계없이 모든 무량판 구조를 ‘특수구조 건축물’ 범위에 포함하도록 국토교통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설계 단계 자체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안전 체크리스트’에 무량판 구조 설계기준 적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항목을 추가한다.
시공 단계에서는 무량판 구조 특성에 맞춘 ‘전용 현장점검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고 현장점검 강도를 높인다. 기둥 주변 슬래브의 처짐과 균열을 중점 확인하고, 필요 시 철근탐지기 등 장비를 동원해 콘크리트 강도와 배근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점검 과정에서 안전감찰을 병행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찾아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장 역량 강화 차원에서 ‘서울시 건축안전 세미나’와 연 2회 실시하는 공사 관계자 교육도 실시한다.
준공 후 유지관리 단계에서도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에 건축물 관리시스템에서 ‘무량판 구조 여부’를 명확히 표기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건의해 관리자가 바뀌더라도 구조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동주택은 반기별 의무점검에서 무량판 구조를 중점 점검하도록 안내하고, 필요 시 ‘서울시 품질점검단’을 투입해 정밀 점검을 실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무량판 구조 건축물의 명부 관리부터 준공 이후 유지관리까지 전 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정유정 기자 (oiljun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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