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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李 대통령 SNS에 '움찔'…집값 상승 기대, 석달 만에 대폭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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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집값 상승 전망, 석 달 만에 16포인트 급락

    2022년 7월 이후 3년 7개월만 최대 낙폭 기록

    소비자심리지수 1.3포인트↑…두달 연속 상승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하며 급락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외에도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발언이 소비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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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상승 기대, 석 달만에 하락 전환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항목 중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을 기록해 전월(124)보다 16포인트 내렸다. 석 달 만의 하락 전환이자 지난 2022년 7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CSI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13~2025년)은 107로 이달 기준 사실상 장기평균에 근접한 것이다.

    앞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6·27 규제 발표와 잇따른 10.15대책으로 4개월 만의 하락 전환한 바 있지만 재차 12월에 상승 전환, 1월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바 있다.

    이같은 급락 전환에는 대통령의 강경한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하루 동안에만 자신의 SNS에 부동산 관련 게시글을 4차례 연달아 올리는 등 부동산 정책에 있어 강경한 기조를 드러냈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1.29 부동산 대책 등 정부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심리가 하락하면서 16포인트 내렸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지난달 25일 다주택자 중과세 언급을 한 점도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지난달 25일 이후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5%로 전주(0.22%)와 비교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26일 0.31%를 기록한 이래 상승폭을 좁히는 셈이다.

    소비자심리지수, 두달 연속 상승…현재가계저축, 역대최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번달 112.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에는 주가 상승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팀장은 “반도체 수출호조와 더불어 주가 상승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경기전망은 물론 현재가계저축과 가계저축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실제로 현재가계저축은 주가 상승 등에 따른 투자소득 증가로 인해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가계저축의 장기평균은 91이다. 가계저축전망 역시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하며 장기평균 95를 상회했다.

    금리수준전망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1포인트 오른 105를 기록했으나 장기 평균인 111은 밑돌았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고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5%로 각각 전월 대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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