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일렉트릭·레이 EV와도 경쟁 예고
“내연기관차보다 저렴” 가격경쟁력 승부
MINI 전기차 보조금 확대로 고객 부담↓
BYD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외관 [BYD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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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소형급 신차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면서 ‘작은 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고금리,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형·소형 전기차들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BYD는 최근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 신차를 내놓으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달 국내에 출시한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이 주인공이다.
돌핀은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긴 모델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 가격은 2450만원, 롱레인지 사양 ‘돌핀 액티브’는 2920만원이다. 보조금은 각각 141만원, 171만원으로 최종 구매가는 2309만원, 2749만원 수준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판매가는 ‘돌핀’이 2450만원, 고성능 롱레인지 사양의 ‘돌핀 액티브’가 2920만원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은 돌핀이 141만원, 돌핀 액티브가 171만원으로 책정돼, 최종 구매가격은 각각 2309만원과 2749만원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외관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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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가격은 직접 경쟁이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레이 EV’보다 다소 높지만 차체 크기와 상품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돌핀의 휠베이스는 2700㎜로 캐스퍼 일렉트릭(2580㎜), 레이 EV(2520㎜)보다 길다. 최고 출력 70㎾, 배터리 용량 49.92kWh로 동급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인 경형·소형 전기차는 돌핀과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레이 EV 외에도 MINI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도 있다. 이들 차종 가운데 MINI를 제외하면 대부분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진입 장벽이 눈에 띄게 낮아진 셈이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국산 모델이다. 레이 EV는 지난해 9270대가 팔리며 경형·소형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024년(1만80대) 대비 8% 감소했지만,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는 EV3, EV6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8519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현대차 전기차 가운데 아이오닉5, 포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이들 차량의 최대 경쟁력은 가격이다. 기본 차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가 2000만원 초반대로 내려간다. 출퇴근과 도심 주행이 중심인 사회초년생, 1~2인 가구, 세컨드카 수요를 흡수하기에 충분한 가격대다.
기아 레이 EV 외관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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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V는 라이트 트림 기준 2795만원부터 시작한다. 서울시 기준 국고·지자체 보조금 594만원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201만원 수준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트림이 2936만원부터이며, 보조금 637만원을 반영하면 2150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MINI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대폭 늘리며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시동을 걸었다. BMW 그룹은 올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따른 인센티브로 지난해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대폭 증가했다.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의 보조금은 지난해보다 93만원 증가한 396만원으로 확정됐고,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최대 915만원(전남 해남군 기준)을 받을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경형·소형 전기차가 전기차 대중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중형·준중형 SUV 중심이던 시장이 부담 없는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운 소형 모델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이 후퇴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보증된 ‘가성비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전기차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국내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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