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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김준수 "귀엽고 안쓰러운 금쪽이 같은 비틀쥬스가 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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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비틀쥬스' 출연…"'어쩌라고'란 마인드로 무대 올라"

    "삶 소중히 대하자는 메시지 담겨…안주하지 않으려 코미디 도전"

    연합뉴스

    뮤지컬 '비틀쥬스' 배우 김준수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국내 뮤지컬 공연의 매력 중 하나는 한 배역을 여러 배우가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연 중인 뮤지컬 '비틀쥬스'도 마찬가지다. 정성화, 정원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함께 주인공 비틀쥬스 역을 맡은 김준수는 본인 연기의 매력을 '금쪽이'에 비유했다.

    "금쪽이 같이 화도 있고 귀여운 면도 있고 안쓰러운 면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다채롭게 표현하면 캐릭터의 맛이 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김준수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제 무기를 만들어보려고 택한 게 금쪽이"라며 "귀엽고 밉지 않은 캐릭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비틀쥬스'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혀 지내면서 저승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악동 유령 비틀쥬스가 인간 소녀 리디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팀 버튼 연출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국내에선 2021년 라이선스(외국 작품 판권을 수입해 제작) 형태로 처음 선보였다. 4년 만에 두 번째 시즌이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뮤지컬 '비틀쥬스' 속 배우 김준수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준수는 짓궂은 악동 캐릭터 비틀쥬스를 표현하기 위해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금쪽이'를 콘셉트로 택했다. 100억년간 이승과 저승 사이에 끼어 살아 온 비틀쥬스는 원작에서 늙고 추하고 흉측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김준수는 대사까지 바꿔 자신만의 비틀쥬스를 구축했다.

    본격 코미디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그는 비틀쥬스를 연습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출연 제안을 받아들인 것을 10번은 후회했다고 한다.

    "표정을 우스꽝스럽게 하거나 이상하고 야한 욕들을 뱉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연습실에서 부끄럽고 '현타'(회의감)도 느꼈죠. 속사포처럼 랩 하듯이 대사를 쏟아내야 해서 그만큼 입에도 대사가 붙어야 했고요. 그런 작업이 가장 신경 쓰이고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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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비틀쥬스' 속 배우 김준수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준수는 좌중을 휘어잡아야 하는 비틀쥬스를 소화하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무대에 오른다고 했다.

    그는 "비틀쥬스는 기세라고 생각한다. 제가 부끄러운 순간 이도 저도 아니다"라며 "기본 마인드는 '어쩌라고'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런 마음가짐은 무대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됐다.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등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할 특성상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행동과 대사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극에서 빠져나와 배우 김준수로서 얘기하는 설정이 가능하다 보니 편하게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관객들이 호탕하게 웃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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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비틀쥬스' 속 배우 김준수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평소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 김준수는 이번 공연이 코미디에 도전하는 적기라고 느꼈다.

    그는 "완전한 코미디극은 우리나라에 없어서 저도 완전히 처음이었다. 제게 도전이자 많은 배움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며 "관객들이 '킹키부츠', '알라딘' 같은 쇼뮤지컬도 즐겨주셔서 이제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웃음만이 아니라 삶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점도 이 작품의 매력이었다고 한다.

    김준수는 "단지 웃고 끝나면 아쉬울 수 있는데 가족의 끈끈한 사랑, 살아있을 때 그 삶을 소중히 대하자는 가치관도 느끼게 한다"며 "여러 좋은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모차르트'로 데뷔해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김준수는 안주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작품에 도전해왔다고 돌아봤다. 내후년 공연 일정도 논의하고 있다는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저는 항상 저에게 맞지 않은 옷에 도전했다고 생각했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면 '스펙트럼이 넓은 건 아니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 고른다'는 얘기를 들어 좀 속상했죠. 저는 엄청 치열하게 했는데 말이죠. '비틀쥬스'까지 하면 그런 얘기가 더 이상 나오진 않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연합뉴스

    뮤지컬 '비틀쥬스' 배우 김준수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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